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일주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일을 밝힌 배우의 일화가 화재다.
배우 전무송(81)이 과거 아들이 사고를 당해 목숨이 위태로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60년 차 배우 전무송이 출연했다.
전무송은 딸과 아들, 사위, 며느리까지 모두가 배우인 가족들을 소개했는데, 온 가족의 연기 경력은 총 184년이라고 밝혔다.
전무송의 아들 전진우는 2015년 촬영가는 길에 구례 터널에서 일어난 사고로, 일주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진 이야기를 했다.
전무송은 “앰뷸런스에서 침대를 끌어 내렸다. 가까운 사람들은 다 따라갔는데 나와 아내만 멍청하게 있었다. 그 정도였다”며 “내가 잘못 살아서 죄를 지었나 싶더라. 지금도 앰뷸런스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덜컹한다. 아들이 살아서 내 앞에 있는 게 감사해 야단칠 것도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의사들 전부 동원해서 살려달라고 했다더라. 아들이 기억력을 못 찾을까 봐 걱정했다. 퇴원하고 함께 연극을 했는데 아들이 연기를 해냈다”며 안도했다고 밝혔다.
전무송의 딸은 “후배에게 전화로 동생의 사고 소식을 들었다.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제가 침착해야겠다 싶었다. 사고를 먼저 수습하고 연락드렸다”고 설명했다.
전진우의 아내는 “아들과 동행한 PD는 사망했고, 다른 사람은 외상을 크게 입었다. 대형 사고였다”고 아찔했던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진우는 “촬영가는 길이었다. 뇌에도 영향이 있어서 많은 걸 잃었다. 지금도 말할 때 버벅대거나 단어가 생각 안 나는 경우가 있다.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전무송은 1964년에 연극배우로 첫 데뷔하여 현재까지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