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풀체인지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데요. 이미 8만대가 넘는 계약이 몰리면서 흥행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습니다.
쌍용차가 지난달 판매한 자동차 수가 1만 3186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쌍용차의 6개월 판매 대수를 주문받은 것이나 다름 없죠.
이처럼 ‘백오더(주문대기)’가 쌓이면서 출고 지연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상황에 기아차 노조가 평생할인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아 노조는 퇴직 후에도 ‘평생 차량 할인혜택’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노조가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로 회사를 압박하는 경우 임단협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죠.
지난 12일 기아 노조는 쟁의대책원회를 열어 13일, 14일 부분파업을 결정하고 특근도 전면 거부한 전력이 있는데요.
이들은 기본급 9만 8000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가 ‘평생 사원증’제도 개선에 반대하면서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생 사원증 혜택
기아는 근속연수가 25년 이상인 퇴직자의 경우 연령 제한 없이 2년마다 신차를 3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사측은 이번 교섭을 통해 연령 기준을 75세까지로 제한하고, 할인 주기는 2년 > 3년, 할인율은 30% > 25%로 낮추는 조정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교섭에 난항을 겪자 사측은 혜택 감축을 2026년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끝까지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죠.
재직자도 아닌 퇴직자의 복지까지 걸고 넘어지는 노조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회사 경영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한테까지 피해를 입힌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임금협상 결렬
기아 노조뿐만 아니라 현대와 한국GM노조 등 다른 완성차 업체 노조도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안건으로 해마다 강경투쟁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매년 2호봉씩 올라가는 자동승급분을 2 > 3호봉으로 확대하는 안, 정년 연장, 이 두 가지를 두고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전포고 했죠.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월 기본급이 9만 9천원 인상되지만, 호봉승급을 3호봉 확대해 더 큰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인데요.
현대차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천 만원을 넘어 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신입 연봉도 5100만 원을 넘는 등 타 기업 부장급 연봉을 받는 것이죠.
이러한 고액 연봉을 받음에도 매년 파업 카드를 만지고 있는 노조에 곱지 않은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