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출연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연예인들이 많은데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 본인들은 ‘쇼윈도 부부’였다고 고백하는 연예인 부부도 있습니다.
이 두 사람도 남들이 보기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부부관계도 거부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못했다고 하죠.
1975년생으로 올해 48세인 배우 박현정과 7살 연상의 개그맨 양원경이 그 주인공인데요. 박현정은 1993년 KBS 슈퍼 탤런트로 데뷔해 떠오르는 신예배우로 방송가의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1995년 개그맨 양원경과 만났다고 알려졌습니다.
한 매체는 이와 관련해 “당시 양원경은 박현정에게 반해 고백했으나 거절당하자 자신과 친한 기자에게 부탁해 일방적으로 스캔들 기사를 터뜨렸다. 이후 두 사람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개연인이 되었다”라고 전했죠.
당시 ’20대 여배우’였던 박현정에게 개그맨과의 열애설은 이미지에 매우 치명적이었는데요. 그녀는 열애설에 휘말리면서 주연을 맡기로 했던 작품에 강제로 하차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때 양원경은 박현정에게 “내가 돈 벌어 줄테니 같이 살자”라고 프러포즈하였고 이 말을 믿은 박현정은 1998년 8월 30일 결혼식을 올립니다.
하지만 결혼 전 호언장담했던 것과는 다르게 결혼 후 양원경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2010년 9월 SBS ‘자기야’에 출연한 박현정은 “결혼하고 10년 이상 지나면서 양원경이 돈을 잘 안 갖다줬다. 아까워 하는 느낌도 받았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또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돈을 주는게 싫은 것 같았다”라고 밝혔죠. 이어서 “돈이 없다고 해 진짜 없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통장을 보니 돈이 너무 많더라 보는 순간 너무 서운하면서 이 사람이 돈을 주기가 싫은게 사실이구나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말을 듣던 양원경은 “남의 지갑을 왜 훔쳐보느냐. 남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라며 “내가 번 돈을 왜 아내한테 생활비로 줘야 하느냐”리고 덧붙여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죠.
‘자기야’의 개별 상담 코너를 통해 관계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받던 도중 박현정은 부부관계를 먼저 제안했다가 거절 당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내가 먼저 대쉬를 했을 때 남편은 피곤하다고 말하며 거부했다. 내가 여자로서 정말 매력이 없나. 이 사람한테 나는 뭔가. 내가 밥해주는 사람인가. 청소해주고 애 키우고 이런 사람인가. 내가 설 자리가 없다”라면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눈물에도 양원경은 “내가 거부했던 건 사실이다. 왜냐면 내 말을 안 듣거나 내가 생각했던 대로 안 해주면 밉다. 부인이지만 난 싫다. 한 번 싫으면 정말 싫은 거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해당 방송 말미에는 양원경이 박현정에 사과하고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나 그로부터 세 달이 채 지나지 않은 2010년 12월 “두 사람이 이혼 서류를 제출했고 별거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되었습니다.
보도 당시 양원경 측은 “양원경은 이혼할 생각이 없다. 단순한 부부 싸움으로 홧김에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현재 화해 중”이라 주장했으나 결혼 12년 만인 2011년 3월 말 두 사람은 최종적으로 이혼에 합의했습니다.
이혼 이후 박현정은 싱글맘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았을 뿐 이혼 후 3년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방송활동을 해왔다고 합니다.
양원경은 이혼한 이후 2014년 KBS ‘비타민’에 출연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백했는데요. 그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며 상담치료를 받고 있고 외로움 때문에 힘들다고 고백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