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에 브라운관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여배우가 있죠. 바로 심은하 인데요. 그녀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활동 당시 청순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심은하는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지만 아직까지도 복귀를 바라는 여배우 1순위로 꼽힐 만큼 그 인기가 어땠을지 쉽게 상상이 안 갈 정도죠.
심은하는 1993년 MBC의 일요일 아침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는데요. 장동건, 손지창, 이상아 등이 출연한 ‘마지막 승부’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청춘 스타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당시 여주인공을 두고 심은하와 황인정 2명이 물망에 올랐는데, 황인정이 다른 드라마의 조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심은하가 주연으로 발탁되고, 이 한번의 선택으로 심은하의 인생도 바뀌게 되죠.
‘마지막 승부’는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농구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심은하도 수많은 남성들에게 ‘이상형’으로 꼽히며 인기를 끌게 됩니다.
동거사태
마지막 승부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던 심은하는 치명적인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한 남성이 심은하가 데뷔 전 자신과 동거를 했다고 주장하며 언론에 사진을 제보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심은하 측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남성과 스킨십하고 있는 사진 등이 유출되며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죠.
여기에 남성과 동거하던 당시 심은하가 고등학생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반박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는지 한동안 티비에 출연하지 않고 잠적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심은하가 다시 한 번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바로 김일성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당시 한반도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던 북한 통치자의 사망으로 온 언론사가 뒤덮히면서 심은하의 동거 이슈도 묻히게 되었죠.
화려한 복귀
심은하의 과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사그러들자 그녀는 과감하게 새 드라마로 복귀의 문을 두드렸는데,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심은하의 복귀작이라는 화제성과 작품의 완성도, 시선을 압도하는 연기력까지 더하며 시청률 50%라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화려하게 복귀하고 톱스타 반열에 서게 되죠.
갑작스러운 은퇴
드라마의 성공으로 대체 불가의 대배우가 된 심은하는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원로배우인 윤정희는 “너무 너무 아까운 배우”라며 아쉬워했고, 라이벌이었던 전도역도 자극제가 되어온 동료의 은퇴를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죠.
또한 심은하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던 연예계, 광고계도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한동안 심은하 컴플렉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심은하가 은퇴를 선언하게 된 배경으로 현재 이영애의 남편인 기업가 정효영과의 파혼 사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녀는 2001년 정호영과 결혼소식을 알렸지만 결혼식 이틀 전에 돌연 파혼을 선언하였고 이후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짧은 말과 연예계를 은퇴했습니다.
근황
심은하는 2006년 자유선진당 출신 정치인이자 연세대학교 교수인 지상욱과 결혼하면서 다시 한번 이슈 메이커에 등극했는데요. 지상욱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성동구 을에 당선됨으로써 이제는 ‘국회의원’의 아내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지상욱 의원은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참여했다가 가족 건강의 이유로 당 대표 경선에서 사퇴한 상태인데, 이후 심은하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면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2022년 3월 심은하가 21년 만에 복귀한다는 루머가 퍼졌지만, 본인이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심은하의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