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가나에 2-3으로 아쉽게 패배하면서 월드컵 16강이 불투명해졌다.
손흥민은 이달 초 소속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메르세유전 도중 눈 주위 뼈 4곳에 골절을 당했다.
다행히 지난 4일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가운데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9일 SNS에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마스크 투혼’을 예고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 손흥민은 왼쪽 눈 아래 부기가 여전히 남은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안와골절로 인해 시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 했지만 손흥민은1차전과 2차전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전하여 90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땀에 의해 자주 마스크를 벗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가 끝나고 밝힌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저 개인적으로도 잘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고, 지금처럼만 잘해주면 팀의 주장으로서 정말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포르투갈과 최종전에 대해 “선수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도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기 후 손흥민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는 안와골절로 인해 착용한 마스크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중단 됐을 때마다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는 모습을 보이며 마스크가 몸에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손흥민의 마스크는 토트넘 구단에서 특별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월드컵에 얼굴 쪽 부상으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선수들은 손흥민 뿐만이 아니었다.
튀니지의 미드필더 야스 샤히리(27·쾰른),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 벨기에의 미드필더 토마 뫼니르(31·도르트문트) 등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이들의 마스크는 밴드가 두 개 였다. 귀 위 쪽으로 넘어가는 밴드와 귀 아래 쪽으로 내려가는 밴드로 착용시 보다 안정감을 높였다.
반면, 손흥민의 마스크는 귀 위로 올라가는 밴드 하나로 보다 안정감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고 많은 네티즌들은 “아…좀 더 신경써서 만들었으면 좋았겠는데…” “토트넘 큰 그림 아닌가?” “한국이 빨리 탈락해야지 손흥민이 빨리 복귀하지…” “그래도 선수 착용할 마스크인데 좀 더 잘 만들지…” “토트넘이 바보도 아니고 다 상태보고 만들었겠지…”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