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으로 인해 과거 대한민국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홍석천과 하리수를 만나봅시다.
트랜스젠더나 게이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이 하리수나 홍석천 같은 인물인데요.
항상 방송에서 웃는 얼굴로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이들이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여러 아픔들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픈 기억 남아있어..홍석천
홍석천은 최근 유튜브 채널 딩고의 신규 웹 예능 ‘양기를 찾아서’에 출연하고 있는데요. 홍석천이 메인 호스트로 나오는 이 예능은 인생을 바꿔줄 활력을 찾아 떠나는 양기 충전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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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에서 배우 겸 방송인 홍석천은 남자 나이 50이 넘으면 양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채워줘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대한민국 연예인 중 최초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자 대한민국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섰던 유명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가 처음 커밍아웃을 했을 때는 지금처럼 좋지만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2000년 9월 26일 커밍아웃을 했는데요. 그 이유는 과거 유명했던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여성스러운 성격의 패션 디자이너 “쁘아송” 역할을 너무 잘 소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당시 “게이 아니냐”라는 루머가 돌았고 그는 결국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이후 그는 한동안 모든 방송 활동을 접은채 조용히 활동하다 인식이 많이 나아진 2000년 대 후반부터 예능프로그램에 나오게 됩니다.
이 당시, 홍석천은 아는 게이 동생들과 함께 조그마한 바에서 맥주 한 잔을 했는데요.
맥주를 마시다 홍석천이 먼저 집으로 가다가 계산을 해야 되겠다 싶어 다시 돌아갔는데 그전까지 홍석천에게 “형, 힘내”, “대한민국에는 형밖에 없어”, “최고로 용감해” 라며 자신을 치켜세웠던 동생들이 홍석천이 문을 딱 열고 들어가는 순간 뒷담화를 했다고 합니다.
“지가 뭔데 커밍아웃을 해.” “우리가 원하는 건 장동건이나 원빈 같은 잘생긴 최고의 멋진 배우들이나, 아니면 조금 더 유명하고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우리를 대신해서 대표 얼굴이 됐으면 하는 바람인데, 자기가 뭔데 나서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까”하면서 홍석천의 뒷담화를 즐겼는데요.
이 순간 홍석천의 몸은 얼음이 되고, ‘세상에 정말 내 편은 없구나’하며 대단히 슬퍼했습니다.
한편, 홍석천이 커밍아웃한 이후 1년 뒤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하리수는 이와는 상당히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반응 폭발 하리수…
하리수는 어릴적부터 자신을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엄마 역을 하거나 여자아이들과 주로 어울려 고무줄 놀이 등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그녀를 강한 남자아이로 키우려고 했다는데요.
하리수가 옆집 아이랑 싸우고 울면서 아버지에게 가면 아버지가 발로 그녀를 찬 기억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몇몇 폭력적인 체벌에 대한 기억에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중학생 시절부터 아역 배우나 단역으로 방송에 출연해 용돈을 벌었는데, 이 시절 남자랑 첫사랑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고 2때 본격적으로 여자로 살기로 결심한 뒤 이태원 트랜스젠더 바에서 일하며 수술 자금을 모았습니다.
1993년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비자를 얻어 일본에서 유학을 했고 마침내 성전환 수술을 받게 됩니다.
하리수는 이후 귀국하여 모델로 활동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아직 주민등록번호 정정이 이뤄지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활동하는데 제약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광고모델로도 활동하기 시작하자 하리수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대중 여론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지상파에도 출연하기 시작합니다.
이 당시 하리수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숨기고 활동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는데요.
이때 하리수는 충격적인 일들을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과거 tvN예능 ‘프리한 닥터M’에 출연한 하리수는 전성기 당시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요.
“대시를 많이 받았다. 인기가 사실 엄청 많았다”며 “과거엔 트랜스젠더인 걸 사람들이 잘 모르고 얼굴이 예쁘고 어리니까 대시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유명한 사람도 많았다. 한 50명은 된 것 같다. 하리수로 활동하고 나서도 그 정도는 된 것 같다. 실제로 만남도 있었지만 밝혀서 뭐 하겠냐. 지금도 나 좋다는 사람 많다.이 미모 어디 가겠나”라고 당당하게 말해 웃음을 샀습니다.
또 자신을 따라다니는 이혼에 대한 루머와 억측들에 대해 “그런 소문들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전 남편인 미키정과의 이혼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에 방송을 하지 않은 게 이혼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더라”며 “지금도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미키정씨는 예쁜 아이를 낳아서 너무 잘살고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계속 하면 그 가족이 힘들어지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아픔을 극복한 것이냐’라는 말에는 “저는 그때(이혼 당시)도 괜찮았다, 극복이라고 할 것도 없다. 서로가 안 좋아서 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녀와 미키정과의 이혼 사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성격차이였다고 말합니다. 이 당시 미키정은 사업실패로 많은 빚을 졌었고 이 때문에 사람들은 “남편을 버린 거냐”라고 많은 비난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리수는 미키정이 자신의 빚이 너무 많이 생기니 힘들까봐 먼저 이혼을 권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2017년 이혼 이후 하리수는 비디오 스타에 출연해 이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는데요. 이혼의 원인은 빚 때문이 아니라 사업으로 바빠지며 관계가 소원해졌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친구처럼 잘 지낸다고 합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그래도 결론은 해피엔딩이네” “나였으면 이렇게는 못 살았을 듯” “대단한 사람이네 하리수” “홍석천 멘탈도 대단한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