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특성상 부부 간 잠자리 문제를 방송에서 오픈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쉽게 드러낼 수 없는 부부간의 관계를 공개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의 쉴새없는 ‘그 짓’ 요구에 더불어 시어머니의 등쌀에 밀려 자신의 꿈을 포기할 뻔 했던 조혜련의 올케 박혜민 씨에게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남편이 아니라 XX…
지난 2020년 9월 방송된 채널 A 예능프로그램 ‘에로부부’에 방송인 조혜련의 동생인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이 출연했습니다.
당시 아내 박혜민은 남편이 너무 자주 성관계를 요구하고 거절하면 화를 내 힘들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32시간마다 (부부관계를) 요구하는 것 같다. 이틀이 지나기 전에 퇴근할때 쯤 메시지가 온다. 제가 체격이 왜소하다 보니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다” 밝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혜련의 집, 병원 옆 숙박업소, 주차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관계를 요구한다고 전했습니다.
남편 조지환은 “저는 지금도 아내가 너무 예쁜 여자로 보인다. 부부관계를 하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면 상쾌하다. 한약을 먹은 것 같다”고 말하지만, 아내는 이에 대해 못 마땅 했습니다.
박혜민은 “제가 수술실 담당 간호사여서 수술이 끝나서 퇴근을 하면 나른하고 피곤한데, 그럴 때 요구를 하면 미칠 것 같다. 저는 세 번의 한 번 정도 거절하는데, 남편은 거절을 당하면 삐지거나 화를 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남편은 (관계 중) 느낄때 고함을 지른다. 경비실에서 호출이 온 적도 있다. 소리가 크고, 아버지를 엄청 부른다. 싸운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화내는 소리 같기도 하고 동물 울음소리 같은 괴성이다. 그런 것 때문에 감정이 안 잡힌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아니라 XX..
그 당시, 잠자리 뿐만 아니라 고부갈등도 심각했습니다. 오은영 박사가 지켜본 조지환과 박혜민, 그리고 시어머니의 대화는 이랬습니다.
박혜민은 시어머니가 자신이 간호사를 그만두고 쇼호스트를 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네가 일을 그만두면 누가 먹여살리냐”고 말했다 합니다. 이어 “어머니 답답한 마음은 알겠는데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인데 어떡하냐”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생활고에 지친 조지환이 “배우를 포기하고 귀농생활을 하겠다”하자 ‘박혜민도 함께 내려가서 간호사로 일하라’고 강요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지환의 모친은 박혜민을 향해 “넌 콧구멍이 할랑한가보다. 아직도 병원 가기 싫으냐”라며 “너는 그게 희망이 있을 것 같냐.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박혜민이 다시 간호사로 복귀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이에 박혜민은 “남편은 10년을 넘게 배우 일에 도전했는데 나는 왜 1,2년도 안 되는 거냐”며 반박했습니다.
이 당시 남편 조지환은 생활고로 인해 떡복이 가게에서 오랜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의 아내는 쇼핑호스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수입이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어머니는 “남편을 가게에 일하게 해놓고, 너는 돈도 몇 푼 되지도 않는 걸로 하루 종일 있냐”면서 며느리를 압박했는데요. 이후 이 방송으로 인해 네티즌의 비판을 받자 “내가 왜 이렇게 살았는가 싶은 생각도 들고 너무 속상했다”라고 오은영 박사에게 하소연 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조지환의 대화법을 바꾸기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조지환은 “자존심 상해서 못하겠다” 라며 솔루션을 거부했고, 오은영 박사는 이에 대해 “(당신이) 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갈등을 만들 수 있는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조지환의 변화를 촉구 했습니다.
또한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오은영 박사의 케어로 인해 “며느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다”라며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방송이 있고 난 2년 후, 그들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오은영 박사의 케어 이후 달라진 그들…
지난 16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조혜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상담 받은 동생 조지환 부부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그는 “방송 출연 후에 사람들이 동생 부부를 많이 응원해주셨다. 올케가 쇼핑 호스트를 하고 싶어 해서 갈등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어머니도 동생 지환이도 좋다고 해서 (올케가) 쇼핑 호스트를 시작했는데 너무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케가) 정말 끼가 넘치더라.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활동하는데 어마어마하게 팔더라”라고 덧붙였다.
조혜련은 또 “사실은 저희 엄마가 (방송에서) 밉상으로 보일 수 있었는데 오은영 선생님이 감싸주셨다. ‘어머님의 인생을 돌아보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 아이 8명을 낳으면서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위로를 해주셨다. 그때 엄마 마음이 치유가 됐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그 프로그램에 나가고 나서 동생 부부와 어머니 사이도 좋아지고, 일도 잘 됐다. 너무 고마운 프로그램”이라며 “밥 한 번 사려고 한다”고 오은영 박사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조혜련 시누이의 사연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역시 금융치료가 정답이었네” “시누이가 그동안 애 많이 썼네” “32시간 마다 요구라니, 너무 하네” “오은영 박사님이 역시 해결사네” 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