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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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작곡해서 부르는 영원한 오빠이며 아직까지 콘서트만 하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드는 가수가 있는데요.

국민 가수, 트로트의 황제라고도 불리우는 나훈아가 피습에 의해 얼굴 72번 꿰맨 사연이 공개돼 화재입니다.

최근, 이 사건을 일으킨 이 사람의 근황이 알려져 큰 충격인데요. 과연 그 당시 숨겨진 진실은 무엇이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언론이 만든 비운의 라이벌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1970년대는 나훈아와 남진이 라이벌로 엄청난 경쟁을 보이던 시기였는데요. 이 당시 언론과 대중들도 두 사람을 라이벌 구도로 만들었습니다. 이 두명의 톱가수는 사람들이 갈라치기 딱 좋은 그림이었습니다.

남진은 수련한 외모와 호방한 목소리였으며, 나훈아는 투박한 외모에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성을 어필했었습니다.

이 당시 둘의 상반된 외모와 분위기 덕분에 양쪽 팬덤도 갈라지면서 당시 공연장에 가면 남진 팬들은 ‘소도둑놈 저리가라’ 고 외쳤고, 나훈아 팬들은 남진에게 ‘돼지 멱따는 소리 집어쳐라’라고 싸우곤 했습니다.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던 1972년 어느날, 나훈아의 왼쪽 얼굴이 유리병에 찔려 혈흔이 낭자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팬 인줄 알았는데…

사건 당시를 회상한 나훈아씨는 “여기 보시면 78바늘 꿰맸거든요. 근데 그때 하도 오기가 나가지고, 누가 최씨 아니랄까봐, 주사를 안 맞고 그냥 쌩으로 집었습니다. ” 이어 그는 “이게 그때 살(볼살)이 여기(어깨)까지 내려와 덜렁거렸습니다. 그때 이걸 화장실에 가서 붙여가지고 병원에 가기는 갔습니다”라며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유튜브 (KBS Busan)

그는 당시 앙코르 공연에서 ‘찻집의 고독’이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고 있으니 누가 올라오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나훈아는 인터뷰에서 “그 당시 팬이 올라와 악수하는 줄 알았다. 저는 원래 마이크를 오른손으로 잡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악수하려고 왼손으로 마이크를 옮겨 잡고 악수하려고 손내미는데 느닷없이 뭐 하나가 들어오는데 아, 하고 뭐 하나가 들어오는데 정신이 핑 돌더라고요” 그리곤 “그때 운동을 했던 것들이 자신을 살렸다”며 그 당시 생생한 상황을 전했는데요.

이어 “이 놈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냥 돌아서면서 한 차례 (범인을) 때렸어요” 그리고 그는 “그때 피가 온 전신에 낭자했어요. 빤스까지 흠뻑 젖었으니깐. 근데 이게 밑에서는 연극인 줄 알았던 거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왜 말리지 않는거야…

옆에서 이 인터뷰를 듣고 있던 이상벽 기자는 자신도 그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다며 “그 정도면 흉기로 맞았으니 ‘읔!’하고 쓰러지게 되어 있는데 거기서 이걸(싸움) 하더라구요. 그래서 해프닝 치고는, 노래(찻집의 고독) 하다가 이거(싸움)는 좀 이상하다 그러고 있는데 심상치 않더라구요” 라며 긴박했던 그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던 나훈아는 “이게 9분에서 10분동안 그랬다” 며 “상대는 깨진 병을 가지고 있고 여기(얼굴)쪽으로 막 들어오는 거에요” 이어 “사실은 여기(볼쪽)에만 보이지만은 사실 이쪽(귀 뒤)도 찝었습니다. 이렇게 비키면서 바로 들어오는 거에요. 근데 ‘불 켜라!’ 그래도 불을 안키네” 라며 당시 자신은 긴박했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단순 해프닝으로 여겨 사건을 수습하지 않는 사람들을 답답해 했다고 합니다.

이어 계속해서 무대 위에서 괴한과 대치한 상황에 대해 “이게 보이질 않잖아요. 근데 이 무대 라이트는 나만 비추네. 그러니까 나만 불리한거야 지금. 그러니깐 막 이러면서(피하면서) 봐가면서 치고 받고 한게 한 8-9분 되는거야” 라며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생사를 오갔다고 합니다.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유튜브 (KBS Busan)

이어 그가 한 인터뷰는 더욱 충격적인데요.

나훈아는 “그 사람(괴한)이 잡혀서 하는 얘기가 여기(왼쪽 볼)를 하려던게 아니고 여기(목)를 찌르려고 했데요. 이게 말하자면 성대를 찔러가지고 아예 노래를 못하게 목을 찔러버린거야” 라고 말하자 주변 MC들은 더 이상 못 듣겠다며 얘기를 그만하자고 했는데요.

당시 소름 끼쳤던 상황을 더 이상 기억하기 싫은 눈치였습니다.

이 사건이 있고 난 후 나훈아는 ‘찻집의 고독’을 그때의 충격적인 기억 때문에 잘 안부른다고 합니다.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다면 이 사건의 범인은 도대체 왜 이런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던 것일까요?

괴한의 배후에는 누군가 있다?

이 사건 당시 일본 언론은 사건의 배후로 가수 남진을 지목했는데요. 왜냐하면 나훈아와 라이벌이었던 그가 가해자에게 범행을 사주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채널 A (행복한 아침)

범인이었던 A씨 역시 자신이 남진의 팬이라며 “이 사건의 배후에는 남진이 있다. 모두 남진이 사주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남진은 “누군가가 나를 모함하려고 지어낸 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A씨가 사건 전날 흉기를 들고 자신에게 찾아와 돈을 요구했다며 “지인 한명이 A씨를 돌려보내려고 5000만원을 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A씨는 출소 이후에도 남진을 찾아갔는데요. 이어 돈을 뺐고 협박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남진은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징역 1년 선고를 받고 다시 구속되게 됩니다.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나는 억울해…

남진 씨 이후 이러한 억울함을 풀고자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나를 주범으로 지목했다”며 “나훈아와 라이벌인 내가 그의 범행을 사주했다는 것이다” 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검찰이 A씨를 조사한 이후 남진을 알고 지냈다는 A씨의 진술이 단박에 거짓임이 드러나자 특수부장은 남진에게 사과하고 A씨를 구속했습니다.

남진은 이어 “나훈아가 피습 당하기 며칠 전 김씨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있던 내 집을 찾아왔다. 새벽에 눈을 뜨니 흉기를 들고 내 앞에 서 있었다. 나훈아를 찌를 테니 돈을 달라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무엇보다 겁이 났다. 자고 일어났는데 모르는 사람이 흉기를 들고 서 있으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그때만 해도 베트남전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돼 간이 클 때였다. 야단을 친 뒤 김씨를 돌려보냈다.” 라고 밝혔습니다.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 후 나훈아씨는 A씨에게 피습을 당하게 됩니다.

나훈아 피습으로 인해 감방에 갔다온 A씨와 남진과의 악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요.

이어 A씨는 남진에게도 계속해서 협박과 공갈을 감행하는데요.

나도 피해자…

남진씨는 “1980년 목포에 있는 내 고향 집에도 불을 질렀다. 그때 조부모의 유일한 초상화가 탔다. 가끔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리울 때가 있지만 초상화가 없어서 볼 수가 없다. 나이 들어 생각하면 협박받은 일보다 초상화를 잃은 게 더 화가 난다. 다시는 그분들을 눈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세월이 지날수록 가슴이 아프다.”라고 그 당시 그의 악행을 털어놓았습니다.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남진씨는 그런 일을 당하고 억울하기보다는 많이 무서웠다고 합니다. 유명세가 있다는 게 좋은 일만은 아니라면서 말이죠.

사실 범인 A씨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는데요. 사실 그는 이북을 넘나드는 특수부대 출신에다 사회에 반항심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연예인을 협박하면 돈이 나올 줄 알고 그 당시 가장 핫했던 배우 신성일씨와 가수 남진 그리고 나훈아씨를 차례로 협박한 것이었죠.

"갑자기 날아든 병에 찢겨" 테스형 나훈아 피습, 범인 정체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남진씨는 아직 그의 근황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30여년 전 지인으로부터 그에 대한 소문을 전해 들었다. 교회에서 좋은 반려자를 만나 결혼하고 자식도 낳고 잘살고 있다고 했다. 교도소에서 나온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신앙인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그가 하나님을 믿는 여성을 만난 것 같아 나도 기쁘다. 신앙은 대단하다. 세상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전과자도 변화시키는 신앙은 축복이고 사랑이다.” 라고 답했습니다.

테스형 나훈아의 충격적 사건을 들은 많은 네티즌들은 “그때 안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사회가 무시무시했구나” “테스형 아직까지 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나훈아 포레버” 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