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는 대한민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미인대회 인데요.
이런 대회에 참가하면 많은 인기를 얻어 삶이 평탄할 것 같지만 너무 과도한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일까요
여기 1994년, 영광의 미스코리아 시상식에 함께 올랐지만 삶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분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미스코리아에서 스님으로…
지난 번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한성주, 성현아와 미스코리아 같은 무대에 섰던 차우림의 근황이 전해졌는데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차우림은 미스코리아 수상 이후 모델 활동에 이어 연예계 데뷔까지 꿈꾸었는데요.
이후 남편을 만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례를 할 정도로 결혼식도 화려하게 치루게 됩니다.
그러나 IMF 당시 부도를 맞으며 집도 차도 모두 잃게 되는데요.
이날 방송에 나온 그녀는 토굴에서 생식을 하며 고된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이 된 모습을 하고 있는 차우림은 제작진들에게 토굴 생활을 한지 6개월이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녀는 이렇게 토굴에서 지내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내가 업이 많고 죄를 많이 지었고 가슴에 묻을 일들이 너무 많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춥고 아리고 그렇지만 이런 고행과 시련을 통해서 큰 가르침을 얻고자 하니까 행복한 마음으로 기꺼이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녀는 이어 아들에게 편지를 쓰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차우림은 아들을 2년간 한번도 못봤다면서 현재 아들이 병에 걸린채 군대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도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진다”며 아이가 아픈게 모두 자신의 책임인 듯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녀는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보고싶다고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과거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결혼 4년만에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아들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런 아들이 병에 걸리며 토굴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는데요.
이어 차우림의 부모님은 처음에 그녀가 머리를 깎는 것을 반대했고 지금도 속세로 돌아오라고 다그친다고 합니다. 이에 차우림은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속세로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저는 이미 제가 갈 길을 정했고 머리만 깎는다고 되는 게 아니며 그 정도 각오 없이 결정한 일도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차우림 뿐만 아니라 같은해 미스코리아 1위, 진을 수상한 한성주 전 아나운서의 근황도 전해졌는데요.
데이트 폭력의 희생자…
한성주 또한 그리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 또한 대중들을 떠나 조용히 남은 여생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녀가 대중들을 떠난 충격적인 이유는 2011년 12월 5일에 전 남자친구(크리스토퍼 수)가 한성주와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들을 유포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영상과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렸고, 한성주는 사건당일 곧바로 이 블로거를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했습니다.
이어 이 블로그에는 진실을 밝히겠다는 글과 함께 또다른 영상이 게재되었는데요.
이어 밝혀진 충격적 사실에 그 당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크리스토퍼 수가 한성주의 가족들에게 8시간동안 감금과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한 것인데요.
크리스토퍼 수는 대만출생으로 미국에 이민가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수재였는데요.
이후 한국과 홍콩 등 아시아중심으로 투자회사를 운영한 엘리트였습니다.
그와 한성주는 2010년 8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서울과 홍콩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했는데요.
크리스토퍼 수의 주장에 따르면 “한성주의 가족들이 교제사실을 발설하지 말라면서 나를 협박했다. 자신과 결혼할 것처럼 행동하며 1년간 자신의 신용카드를 이용했다. 명품시계와 가방구매 등 1년간 3억 4천만원 상당을 사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한성주와 가족들의 협박, 폭행 등 위자료 5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게 되는데요.
이에 한성주 측은 “결혼을 전제로 크리스토퍼 수를 만났고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맞다. 크리스토퍼 수의 폭력적인 행동 때문에 이별을 선언하자 한성주의 집으로 무단침입을 하면서 내(한성주) 목에 가위를 들이대면서 계속 교제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때 가족들에게 구조요청을 했고, 그래서 어머니와 오빠, 후배가 왔을 뿐이지 크리스를 감금하거나 폭행은 없었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일이 있고 나서 크리스토퍼 수는 한성주 가족에게 메일 한 통을 보내는데요.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했다. 한성주를 영혼을 다해 사랑한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용서를 받아달라”며 만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은 후에 한성주가 그를 만나주지 않자 한성주의 생일날 사과를 받아달라는 내용과 연락달라는 메모를 한성주의 승용차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연락이 되지 않자 그는 “SNS로 20명에게 사생활 동영상을 보냈다. 전화를 받을때까지 방송사에 접촉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낸 후 블로그에 동영상이 유포됐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사생활 동영상 뿐만 아니라 한성주의 여권부터 신상정보까지 공개되었는데요. 당시 한성주는 소속사가 없어 대처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크리스는 폭행과 협박으로 한성주를 고소했고 한성주는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크리스토퍼 수를 맞고소 했는데요. 크리는 한국 재판정에 한번도 나오지 않아 검찰은 기소중지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한성주는 멈추지 않고 미국 법원에 폭행, 상해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데요. 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이 기각됩니다.
이후 자취를 감춘 그녀는 원예치료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전해졌는데요.
원예치료전문가란 꽃과 식물을 매개로 사회적, 신체적, 정서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활동을 하는 것인데요.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한성주는 서울대병원 본원 신경과 소속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한성주와 대학원 동문에 따르면 “한성주 스스로 원예치료 분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분야 민간 자격증을 활성화하려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앞서 단국대 일반대학원 보건학과에서 원예치료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요.
2016년 당시 제출한 박사 논문 서두 ‘감사의 글’을 보면 “험난한 시련 앞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준 오빠와, 힘든 시간을 기도로 이겨내 주신 부모님께 뜨거운 마음을 전한다’며 그간의 원치않은 폭로로 인해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렇게 차우림과 한성주처럼 힘든 일을 겪고 대중에게서 멀어진 미스코리아가 있는가하면 아직까지 연예계에 남아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도 있는데요.
성매매 의혹에도…
배우 성현아는 1994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출전을 계기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입증받았는데요.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던 도중 2002년 신종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되게 됩니다. 이후 그는 자숙 기간을 거친 후 2004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게 됩니다.
이렇게 승승하던 그녀는 2008년 1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하는데요. 하지만 약 2년 뒤 이혼 후 3개월 만에 6살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하게 됩니다.
이어 그녀는 2012년에 아들을 낳았는데요.
그러던 중 2013년 성매매 의혹에 휩싸이면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게 됩니다.
성현아는 이에 대해 항고를 하여 2016년 2년 6개월만에 무죄 판결로 뒤집었습니다.
이런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연예계 활동을 계속 해갔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사람인지라 한 방송에 나와 사람들의 안좋은 시선 때문에 힘든 점을 털어놨는데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그녀는 사람들의 악플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했습니다.
성현아는 “1년 전 드라마 이후 그냥 쉰다. 지금은 부동산 관련 유튜브를 하고 있다. 일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시작했다” 며
“기사에 악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악플러를 잡아볼까 한다”며 “악플이 많이 달릴 때는 4000개씩 달린다. 기사만 나오면 이름이 실검 1위다. 제가 사고 친 줄 안다”며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가족 관련 악플이 제일 화가 난다” 며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고통스럽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는데요.
그러면서 그는 일을 쉴 때에는 동화 구연 봉사활동을 하며 평범한 애 엄마로 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서장훈은 성현아의 고민에 대해 “갑자기 악플러 고소 기사가 뜨면 더 화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악플러 잡는 데 쓰기엔 아깝다”며 “악플만 보고 있지 말라”고 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습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성현아 멘탈이 대단하네” “연예인 겉모습만 좋아보이지 속은 썩어들어간다” “차우림씨 아픔 이겨내시고 힘내세요” “한성주씨 제2의 인생 응원합니다” 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