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인류에겐 약 30,000여 가지의 질병이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많은 병에 대한 치료법이 밝혀졌지만 아직까지 병의 원인을 몰라 치료하지 못하고 있는 병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스크린을 통해 멋지고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연예인들 중에서도 희귀병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요.
희귀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예인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심하면 뇌신경 마비까지…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보도되었는데요.
비인두암이란 비인두에 생긴 암으로 입천장 뒷부분부터 코 뒤쪽을 지나 인후의 윗부분과 연결되는 부위를 말합니다.
코의 안쪽 부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발생 원인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김우빈은 당시 여러 스케쥴을 소화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는데요.
비인두암의 초기 증상으로 코피 섞인 콧물과 잦은 코막힘, 청력 저하 등이 있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조기 치료를 제때 하지 않는다면 뇌신경 마비로 인해 평생 거동이 불편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김우빈은 이후 비인두암 과의 5년 간의 투병 끝에 병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 했습니다.
스스로 채찍질보다 위로를…
김우빈은 최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치료가 끝난 지 5년이 됐다. 지난주 검사를 받았다. 깨끗하고 건강하다고 하더라. 많은 분이 응원해준 덕분이다. 감사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랜만에 돌아온 촬영장 느낌에 대해 “못 보던 장비가 많이 생겼다(웃음).” 이어 “일을 20세 때부터 시작해서인지 현장에서 내가 막내인 경우가 많았는데, 어느덧 나보다 어린 친구가 등장한 걸 보니 새삼 책임감이 느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자가 6년 공백기와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넘어감에 따른 연기에 대한 생각, 인생관에 대해 물었는데요.
그는 “무엇보다 연기가 그리웠다. 지금은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예전에는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해 힘들었다. 더 잘해야 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하고, 더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강박에 싸여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잘 해주는 사람이다. 그런데 정작 나한테는 위로를 안 했더라. 그게 슬프더라.” 라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이어 “이제는 스스로를 아껴주려 노력하고 있다. 소소한 것에 칭찬해 주고, 자기 전에 스스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준다. 내가 부족한 걸 깨달았을 때는 자책하기보다는 받아들인다. 나를 사랑하게 되니 남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더욱 따뜻해지고 관대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과거와는 달리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가 변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어떤 상황이 와도 전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내가 실수하듯 그도 그렇겠지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대화할 때도 그 사람을 관찰하고 마음을 더 느껴보려고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마음 가짐이 연기에도 영향을 미친 걸까요? 그는 “연기할 때도 지금 내 앞에 있는 것들에 더 집중한다. 내가 호흡하는 캐릭터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상대 배우 대사에도 더 귀 기울이게 된다. 여러모로 변화가 생겼다.”라고 그동안 변화된 점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아픔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는데요.
2022년, tvN 예능 <어쩌다 사장2>와 tvN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외계 + 인 1부>를 통해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완전히 치료가 되지 않아 약을 통해 계속적으로 관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악물다가 치아가 부러져…
낭만닥터 김사부 2를 통해 더욱 익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온 배우 신동욱은 13년째 희귀병으로 투병중입니다.
2003년 KBS 공채 20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2010년 군 복무 도중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이란 병명으로 이듬해 의가사 전역을 했습니다.
이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이란 신체의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의미하는데요.
외상 등으로 인한 손상부위보다 훨씬 더 심한 통증이 지속되고 2차적인 다른 증상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는 발병 후 한동안 방송 활동을 멈추고 회복에 집중했는데요. 다행히 지금은 약을 복용하면 컨트롤이 되는 상황이라 배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통증이 줄었지만 그도 발병 당시 많이 힘들었을 때도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018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CRPS 때문에) 통증이 갑자기 찾아오는데 원인을 알 수가 없다”며 “통증이 올 때 아픔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다가 치아가 부러진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은 많이 치료돼 손만 (통증 때문에)아프다” 며 “예전에는 (찬바람을 맞으면) 커터칼로 피부를 슬라이스 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에어컨을 틀어도 괜찮은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당연함이 위대함을 넘어서…
그는 최근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나눴는데요.
그는 “CPR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우분들께”라며 “이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께서 어떻게 좋아졌냐는 질문을 참 많이 하신다. 제가 정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한 이유는 면허를 가진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주치의인 교수님 치료에 잘 따른 것밖에 없다”며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이 질환은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뭘 하면 좋아진다’라고 답변을 드릴 수가 없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내가 받은 치료를 그대로 따라 한 다음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태 호전에 대한 상실감이 크실 테니까”라고 치료법에 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또 그는 “저는 지금 약을 복용하면 컨트롤이 되는, 하지만 완전한 치유는 아니다”라며 “13년째 마약성 진통제와 신경병성 통증 약을 먹는 상태다. 하지만 잘 지내고 있으며 나의 이런 상태가 어떤 분들에게는 용기가 될 수 있음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신동욱은 끝으로 “의학적 지식이 아닌 한에서 짧은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응원의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마음을 닫지 않고 담당 주치의 치료를 신뢰할 것’, ‘통증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며 적응할 것’, ‘누군가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가 위대해질 것’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너무나 당연한 방법들이다. 하지만 때론 당연함이 반복돼 위대함을 넘어설 때가 있다”며 “제 말이 치료가 된다는 절대적 방법이 아니라 ‘좋아질 수 있다’고 응원을 드리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쾌유를 빕니다”라고 환우분들에게 희망을 전했는데요.
아픔을 이겨내고 멋진 활동들을 이어가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하세요” “저도 아팠는데 힘이 되네요” “신동욱 씨 얼른 완치되서 멋진 모습 자주 보여주세요” “김우빈 씨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