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더 좋은 집에 살고 좋은 물건을 갖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는데요.
하지만 무언가를 얻음으로써 얻는 행복은 지속이 길지 않고 그 크기도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많은 종교인들이 교회나 절에 헌금 또는 시주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데요.
여기 교회에 헌금 하는 대신 명품 브랜드 쇼핑을 통해 색다른 나눔을 한 부부가 알려져 화재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명품 브랜드…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플렉스 라는 거 한번 해봤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 A씨 부부는 예체능 입시학원을 운영하는데 수년 전 지역 보육원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과거 이 보육원 출신 학생 중 한명이 A씨의 입시학원을 찾은 것이 그 계기 였는데요.
그 아이는 국가지원과 아르바이트로 A씨의 학원에 등록했다고 합니다.
당시 보육원 원장이 이 학생의 학원비를 결제할 겸 보육원의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A씨의 입시학원을 구경시켜주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당시 겨울이라 추운 날씨임에도 방문한 아이들의 옷차림과 방한용품들이 헤지고 부실한 모습을 보자 A씨 부부의 마음 한켠이 무거웠다고 합니다.
이어 기독교인인 A씨 부부는 기부를 결심하는데요. 교회에 헌금하는 대신 1년 동안 저축해서 보다 직접적이고 가치있는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A씨는 글에 “내일이 제 생일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이기도 해서 난생처음 수백만 원어치 쇼핑을 해봤다”며 “자고 일어나서 저희 지역 보육원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러 갈 예정”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전에는 1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모아도 독거노인분들 이불이나 보육원 아이들에게 줄 간식을 구입하면 빠듯했다”라고 전하면서 “하지만 올해는 감사하게도 하는 일이 좀 더 잘돼서 보육원 아이들이 겨울에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오리털 패딩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보육원에 있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모두 입을 수 있게 인원에 맞춰 오리털 패딩을 장만했다고 전했는데요. 이어 “내년에는 더 잘돼서 중·고등학생 아이들에게까지 선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제빵 명장이 직접 운영하는 빵집에 케이크와 빵도 한가득 주문해놨다”고 뿌듯해했습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MLB, 뉴발란스, 아디다스, 블랙야크 등 유명 패션 브랜드 패딩 15개가 쇼핑백에 꽉 담겨있었는데요.
이러한 브랜드는 보육원 아이들이 평상시 입고 싶지만 구매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명품 브랜드인데요.
그는 패딩 포장지가 벗겨져 있는 것에 대해 “아내와 하나하나 뜯어서 하자 있는지 검수하느라 그랬다. 보육원이나 아이들이 직접 교환하기 힘들 것 같앗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씨는 “제 옷을 살 때는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큰돈이지만,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생각을 하니 제 마음이 더 따뜻해져서 어느 때보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라고 전했습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봉사..
한편, 연예계에도 오랜기간 부부가 봉사와 기부를 함께해 주위를 더욱 따뜻하게 하는 만드는 커플이 있습니다.
션과 정혜영 부부는 2004년 결혼해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는데요. 이 부부에게 나눔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두 사람은 결혼기념일마다 1년동안 매일 만원씩 모든 365만원을 무료급식소에 기부하고, 딸의 돌잔치 대신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성금을 냈다고 합니다.
션은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는 계기에 대해 말했는데요.
그는 “”보통 ‘돈 많이 벌면 기부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냐. 나도 그랬다. 가수 하면서 정산받을 때마다 조금씩 나눴다. 그런데 그건 지속적이지 못하더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는 “정혜영과의 결혼식이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결혼식 다음 날 아내에게 ‘어제 우리가 행복했으니까 이 행복을 우리만 쥐지 말고 나누자’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션이 하루 만원을 제안한 이유는 “큰 걸 제안하면 지속적이지 못 할 것 같아서 하루에 만원씩 평생 나누자고 했다”며 “아내가 흔쾌히 허락했다. 그렇게 1년간 모은 돈을 노숙자 단체에 기부하고 봉사했던 게 시작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부의 작은 행동이 모이고 시간이 흐르자 큰 변화를 만들었는데요.
이 부부가 그동안 기부한 금액은 총 55억원에 달하게 됐습니다. 그는 “본인도 쌓인 거 보면서 놀라지 않냐”는 물음에 “나도 놀란다. 작은 걸 반복하니까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 만들어졌다. 작은 걸 밥 먹듯 해나가면 세상이 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런 행동이 밝혀지자 주변에선 그가 ‘금수저’라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하지만 그는 소문에 대해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일찍 독립했다. 광고도 찍고 행사에도 참석한다”며 “TV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을 안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2008년 이 부부는 두딸과 함께 전세집에 머물고 있었는데요. 당시 이 부부는 내집 마련을 위한 재테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느 부부들이 두세 개 쯤 갖고 있다는 적금, 보험도 없었는데요. 단지 의료보험, 자동차보험, 국민연금이 전부였였다는 이 부부는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알아서 잘 크겠죠”라고 환하게 웃으며 답했습니다.
션과 정혜영 부부는 뿐만 아니라 해외의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도 후원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들이 당시 후원하는 아동들만해도 약 100명이 됐다고 합니다.
이어 그렇게 기부하면 삶이 부족해지지 않으냐는 질문에 “수입의 일정한 액수를 떼어 기부를 하면 떼어낸 만큼 부족해야 되는데 오히려 더 넉넉해진 것 같아요. 정말 신기하게도, 100원으로 살다가 80원으로 살아도 풍족함을 느끼거든요. 우리 부부에겐 1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것이 집을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해요.”라고 답했습니다.
션은 최근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건축일을 하면서 기부 마라톤 ‘815런’을 진행하고 있고, 아내 정혜영은 최근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주인공 진도준의 엄마 역을 소화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주위의 따뜻한 기부와 봉사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와 이런 선행들이 차곡차곡 쌓여 큰 복이 찾아 갈 것입니다” “멋진 마인드 좋네요. 더욱 번창하시고 건강하세요” “님 같은 천사분들이 계셔서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요즘 잘 없는 진정한 종교인이시네요” 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