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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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사회 초년생들인 2030 젊은 청년들에게 축의금은 말 못할 고민인데요.

처음 시작하는 사회생활에서 친하지 않은 동료나 연락이 없던 친구에게 청첩장을 받은 경우 얼마나 축의금을 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축의금의 액수에 따라 하객들의 식사를 차등 대접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축의금으로 인해 생겨난 다양한 문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4명이 와서 10만원 낸 친한 형

"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형 결혼식 축의금 당해보니 열받네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8년 전 친한 형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최근 자신의 결혼식에 그 형을 초대했는데, 열받는 일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형은 와이프와 7살, 4살 아들 2명, 총 4명이 와서 10만원을 냈다고 성토하면서, 받은 만큼 주는 거지만 이건 좀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이에 한 편에서는 “온 것만이라도 고맙게 생각해야지” “결혼 늦게 하면 안 좋은 점이죠” “그냥 부르지 말지 그러셨대요? 황금같은 주말에 온 가족이 축하해주러 왔는데”라며 친한 형의 입장을 대변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가족 4명이면 식권만 4장이고 아무리 싼 곳도 3만원 이상일 텐데, 최소 12만원이다” “적어도 밥값 이상은 축의금 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글쓴이의 입장을 대변해 날을 세웠습니다.

5만원 냈다가 언성 높아져

이러한 축의금 논란은 최근 고물가로 인해 더욱 더 논쟁거리가 되곤 하는데요.

식사 가격도 비싸진데다 예식비도 많이 올라 축의금으로 식대값만 치르느니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계좌이체로 5만원만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15년차 공무원 A씨는 “예전에는 축의금으로 3만원이나 5만원도 내곤 했는데, 식장에서 식사까지 하려면 인당 최소 10만원은 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아는 선배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으로 5만원만 냈다가 결혼식 후 갖은 술자리에서 한바탕 언성이 오간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21일 “너 5만원만 한거야?”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어?” “밥값이 88,000원인데 이게 말이 되냐” 라며 한소리를 들었다는 A씨는 ‘자신이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했는데 이래도 되는거냐’고 성토했습니다.

축의금 액수는 친밀도에 따라 달라져

"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그렇다면 적절한 축의금 액수는 도대체 얼마인가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작년 3월 2030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53%는 ’10만 원 미만’이라고 답한 반면, 45%는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이 적당하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축의금 액수의 기준으로는 친밀도가 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 경제적 상황, 주변 사람이 내는 액수가 뒤를 따랐습니다.

친밀도는 결국 돈이 아닌 진심으로 그 사람을 축하해주기 위한 축하비로서 축의금의 액수를 결정짓는데요.

이에 많은이들이 친하지 않은데도 청첩장을 받아 억지로 축의금을 내야하는 상황이 고민이라는 의견을 털어놨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진상 청첩자와 갑을 청첩자로 나뉘는데요.

10년만에 연락해 청첩장 돌리는 진상

"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진상 청첩자란 별로 친하지 않거나 엄청 오랜만에 연락을 해 청첩장을 돌리는 지인을 의미합니다.

20대 여성 A씨는 이에 대해 “평소에 연락 한 번 안 하던 지인이 10년 만에 연락해 결혼 직전 갑자기 단톡방을 만들어 모바일 청접장을 돌렸다”며 별로 달갑지 않지만 그래도 축하해주자며 축의금을 내며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철판족’은 결혼 후 연락을 다시 끊어버렸다고 밝혔는데요.

뿐만 아니라 또다른 설문조사 참여인원은 “갑자기 연락이 와 만나서 밥을 사겠다는 둥 말하길래 ‘결혼하느냐’고 물었더니 절대 아니라며 화를 낸 친구가 집에 돌아가 모바일 청첩장을 돌렸다”라고 밝혔습니다.

갑에게 어쩔 수 없이 내야하는 축의금

"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이러한 동등한 위치에서 청첩장을 돌리는 것은 그나마 양반에 속하는데요.

대형광고사에 다니는 B씨는 자신의 거래처에서 근무하는 어린 직원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신의 회사가 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축의금을 보냈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어린 직원이 40여 명의 다른 광고사 직원들을 단톡방에 모아놓고 모바일 청첩장을 올린 후 말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런 갑을 관계에서 축의금을 내는 경우는 이뿐 만이 아닙니다.

"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대학교에서 조교로 활동하고 있는 C씨는 교수님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했는데요.

다른 조교들이 모두 5만원 씩을 내려고 준비했는데 갑자기 1명이 10만원을 내겠다고 하자 다들 급하게 ATM기로 몰려가 5만원씩 더 출금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축의금 액수 만큼 식사 대접한 커플

"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렇게 축의금으로 인한 문제를 종결하기 위해 이색적인 결혼을 올린 미국 커플도 있는데요.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미국의 한 커플 결혼식 식사 제공 안내문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안내문에는 축의금 액수에 따라 각각의 메뉴가 다르게 선정되어 있는데요.

결혼식 식사 메뉴 안내문을 살펴보면 자신의 축의금 액수에 체크를 한 뒤 그에 따른 식사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축의금 5만원에 관계 틀어진 사연에 모두 경악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한화 약 32만원 이하의 축의금을 낼 경우 치킨과 황새치를 식사로 선택할 수 있으며, 65만원 이하의 경우, 치킨, 황새치에 더해 스테이크와 연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130만원 이하의 축의금의 경우, 고급 소고기 요리와 랍스터로 메뉴 선택이 넓어졌는데요.

130만원 이상의 축의금을 냈을 경우에는 모든 메뉴가 선택 가능하며 기념품으로 샴페인 잔을 제공했습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 답네” “우리나라도 5만원 내면 치킨만 줘라” “최소 1인 식권비 이상은 축의금으로 내야지” “주지도 말고 받지도 않으면 편하겠네” “갑자기 연락와서 청첩장 주는 짓은 하지 말자” 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