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성의 나체를 보고 성적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요. 관음증 환자들은 이것을 훔쳐보고 불법촬영하는 행동에 흥분을 느끼는 특이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관음증 환자들은 실제 관계를 맺는 것보다 몰래 남들을 치켜보는 행동에서 더 흥분을 얻곤 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현대에 들어 범죄까지 저지르며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의 욕구를 해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목숨 걸고 모텔 외벽 넘어와 불법촬영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4시쯤 광주 동구 한 모텔에서 불법 촬영한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습니다.
당시 2층에는 20대 연인이 투숙 중이었는데, A씨는 창문 너무 난간에 기대어 이 연인을 불법 촬영한 혐의 입니다.
A씨는 건물 외벽의 난간을 타고 옆 호실로 넘어갔는데요.
이어 투숙 중이던 여성 B씨가 불법촬영하던 A씨를 발견하면서 범죄 행위가 발각되게 됩니다.
A씨를 발견한 B씨는 곧바로 A씨의 머리채를 붙잡았는데요. 이어 A씨는 놀란 손을 뿌리치고 자신의 방으로 도주했습니다.
이후 함께 있던 투숙객 C씨는 A씨의 방 창문을 넘어가서 A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는데요.
경찰서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하자 다량의 불법 촬영물과 더불어, 13세 미만 아동 청소년의 불법 촬영물도 발견되어 충격을 줬습니다.
A씨는 범죄 행각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같은 범죄로 인해 금고 이상의 형을 복역했거나 집행이 면제됐음에도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A씨가 휴대전화 3대,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가 있는 사실을 보고 추가 범행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모텔 주인이 10개 도시, 30개 모텔, 42개 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약 1600여 명의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돈 받고 판매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모텔 내 몰래카메라 숨겨
2019년 초,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 수사대장인 정석화씨가 초대 됐는데요.
그는 모텔에 직접 방문해 이 몰래카메라들을 다 찾았다고 합니다.
2018년 11월 24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인터넷 생중계된 이 몰래카메라 서비스는 총 4명의 피의자에 의해 운영됐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800여 개의 영상을 확보했고 총 피해자는 1600여 명 정도인데, 이들은 경찰이 알려주기 전까지 전혀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한 시민의 제보로 이 범죄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는 해외 사이트를 살펴보던 중 국내 모텔로 보이는 곳들이 몰래 촬영되는 것 같아 신고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자체 제작한 사이트에 올려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총 이용자가 4099명에 달하며 이중 97명이 유료 결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범죄자들이 몰래카메라를 숨기는 방법은 기상천외했는데요.
그들은 셋톱박스에 직경 1mm의 몰래카메라를 숨겨놓고 촬영하거나 헤어드라이어 거치대에 몰래 숨겨놓았다고 합니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경찰들에 따르면 셋톱박스에 있는 몰래카메라는 그나마 쉽게 찾았으나 헤어드라이기 거치대에 있는 카메라는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는데요.
헤어드라이기 상표가 적혀져 있는 글씨 사이에 1mm에서 2mm 정도 되는 초 세밀한 구멍을 내 전기선 피복을 벗겨낸 후 선을 따 카메라를 연결했다고 합니다.
이어 정석화 수사대장은 모텔에 투숙할 경우 몰래카메라를 찾는 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그는 셋톱박스,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TV스피커 안 등에 몰래카메라가 주로 숨겨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틈새 부분, 초소형 구멍이 있는지, 본인이 알지 못하는 전원 플러그가 꽂혀진게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좀더 정밀하게 찾기 위해서는 불을 끄고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을 켜서 의심되는 부분을 비춰보라고 했는데요.
카메라 렌즈 부분이 유리 성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반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모텔가서 투숙 한 번 하기 어렵네” “형량이 너무 적으니까 이런 일이 계속 생기는 거 아니냐” “범죄자 놈들은 어떻게 해서든 또 범죄 저지른다” “집 아닌 곳에서 자는 것도 이젠 무섭네” 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