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 가진듯해도 누구나 가슴 한편, 채워지지 않는 구멍 하나쯤은 갖고 있다고들 하는데요.
많은 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조건 속에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일 거라 예상했던 신주아. 훈남 남편과 초호화 저택을 누비며 럭셔리한 일상을 공개했던 그녀가, 얼마 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행복하게 사는데도 너무 외로워요”라며 현재 심경을 털어놔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무엇 하나 부족할게 없어 보이는 그녀를 힘들게 하는 속 사정이 무엇일지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랑, JBP그룹의 최고경영자와의 만남
신주아는 2013년, 초등학교 동창을 통해 현재 남편인 사업가 라차나쿤을 소개받았고 그 이듬해인 2014년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는 만난 지 약 6개월 만이었는데요.
남편 라차나쿤은 결혼을 극심하게 반대했던 신주아의 부모님을 자국으로 초청해 PPT까지 선보일 정도로 전심을 다해 허락을 구했고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토록 신주아에게 푹 빠진 라차나쿤은 1982년 생으로 올해 40세이며 두 살 터울인 신주아는 1984년생으로 38살입니다.
이렇게 40대에 막 들어선 젊은 신주아의 남편은 태국에서 재력가로 알려져 있어, 당시 한국에도 재벌 2세와 결혼한다는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이를 두고 신주아는 남편이 재벌 2세라는 얘기에 ‘루머일 뿐이며 실제로 그렇지 않다’라고 언급했는데요. 남편 라차나쿤은 중국계 태국인으로 태국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페인트 회사인 JBP 그룹의 최고경영자라고 합니다.
약 30년 넘게 굴지의 회사를 일궈낸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 받아 경영에 참여 중이며 연 매출 400억 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의 리더로 태국 부유층인 것은 확실합니다.
자국 내 브랜드 평판이 워낙 좋은 회사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배우와 기업 오너의 2세가 결혼한다는 점이 화제가 되어 당시 웨딩 마치를 취재하려는 현지 방송 3사의 열띤 취재 경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직접 결혼식장을 만드는 재벌 클래스
신주아는 한국에서 스타들이 주로 비공개 웨딩을 올리는 것과는 달리 방송사의 촬영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 보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 점은 태국에는 한국과 같은 결혼식장이 없기 때문에 남편인 라차나쿤은 직접 식장을 만들었고 1,2부에 걸친 결혼식을 치른 식후에는 해당 장소를 철거했다는 사실입니다.
한 시간 만에 뚝딱 찍어내는 한국 결혼식에 익숙한 우리 눈에는 예식 스케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하객들과 촬영만 장장 3시간이 걸려, 총 7시간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부유층의 결혼식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저택에서의 호화로운 생활도 만족스럽지 않아
이렇듯 초호화 럭셔리 라이프는 그녀의 SNS에서도 그대로 공개되어 왔습니다. 집이라기보다는 궁전에 가까워 보이는 저택은 이층 구조로 당시 매입가가 49억에 달했다고 합니다.
일상이 담긴 유튜브나 인스타를 살펴보면 거의 공원에 버금가는 광활한 정원이 그녀가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는 마당에 불과했고 수영장과 영화관 등의 시설들이 구비되어 리조트에 휴가를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게시물들이 대부분였습니다.
이렇게 스케일이 남다른 태국댁의 삶을 보여주는 그녀의 사진과 영상 속 공통된 특징은 거의 신주아 혼자라는 점입니다. 열 명은 족히 앉을 식탁에서 홀로 식사를 하거나 영화 속에 나올법한 나선형 계단에서도, 현지 맛집이나 명소에도 모두 신주아 단독으로 등장할 때가 많았습니다.
물론 FM 식으로 자란 남편은 멋진 슈트를 차려입고 꽃다발을 선사하며 신주아를 위한 선물과 이벤트로 감동을 준다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모자람 없이 생활하는 그녀가 최근 출연했던 방송,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행복하지만 외롭다”라고 운을 떼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타국의 삶이 녹록지만은 않았는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중에도 배가 고픈 느낌”이라며 자신의 현 심경을 표현했는데요. 그저 예쁘고 행복하게 지내는 줄로만 알았던 결혼생활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외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은 태국으로 거처를 옮겨 모든 것이 달라졌지만 남편은 그저 아내만 한국인일 뿐 모든 게 그대로’라며 남편과의 만남이 후회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결혼은 어려운 일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 것인데요.
신주아는 스트레스가 하도 많아서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 보니 코피를 흘린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보이는 언어의 장벽에 대해 말을 꺼내며 남편을 향한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편은 왜 한국어 안 하나. 왜 나만 공부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한 것.
햇수로 8년 차인 신주아의 결혼 생활이 갈등 국면을 맞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신주아는 그동안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생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동할 수가 없었고 그로 인해 문제의 골이 더 깊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남편은 사업가로 활발하게 일을 하는 반면 자신은 그렇지 못해 남편에게 질투심과 원망스러운 감정까지 느끼게 되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국제 커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언어
더 근본적인 문제로 보이는 부분은 바로 언어장벽으로, 신주아는 태국어가 생각처럼 늘지 않는 다 기초적인 대화만 알아들을 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의 SNS에도 태국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마음과 달리 진전이 없어서인지 남편과 사소한 오해가 생겨 큰 싸움으로 번질 뻔한 적도 있다며 속 깊은 대화의 부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젠 태국이 내 나라다 생각하고 무게 중심을 태국에 둬야 한다’라며 태국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힘들어도 태국을 향한 마음의 짐을 확 풀었으면 한다’라고 묵직한 조언을 전했습니다.
2004년 CF로 연예계에 첫 발을 들인 신주아는 ‘작은 아씨들’이라는 드라마를 시작으로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히어로’와 영화 ‘몽정기 2’,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녀녀녀’ 등 틈틈이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킬힐에서 밉상 캐릭터 ‘은나라’역을 선보이며 배우 활동에도 여전히 욕심을 내비쳤는데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이후 신주아의 고민을 접한 시청자들은 ‘한국 배우 생활을 잠시 내려놓길’ , ‘태국에서 마냥 행복한 줄 알았는데 그런 고민이 있는 줄 몰랐다’, ‘현명한 선택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