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논란’ 강민경, 용기있는 사과 대중의 마음을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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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논란' 강민경, 용기있는 사과 대중의 마음을 돌리나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강민경이 최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있었던 자신의 논란에 대해 입을 였었습니다.

2008년 데뷔한 강민경은 이해리와 함께 여성 듀오 다비치로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5년간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가수로서 인정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걸어왔지만 요즘 수많은 논란을 낳으며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강민경 데뷔 후 성공하기까지

강민경 셀카
출처 – 강민경 인스타그램

2005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강민경은 데뷔 전부터 인터넷 얼짱으로 알려져 팬카페도 있었습니다. 작은 얼굴과 하얀 피부, 큰 키와 여리여리한 몸매로 데뷔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정규 1집 앨범의 타이틀곡 ‘미워도 사랑하니까’로 데뷔한 후 ‘사랑과 전쟁’,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괜찮아 사랑이야’ 등 발매되는 곡마다 히트를 치며 여성보컬듀오이자 음원강자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데뷔 초에는 이해리의 실력에 묻혀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해리에게 보컬트레이닝을 받는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중에게 칭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면서 실력을 증명하며 보컬로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 후 목소리와 가창력만으로 평가되는 ‘복면가왕’에 출연해 결승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강민경 셀카
출처 – 강민경 인스타그램

그러던 중 2018년 유튜브 ‘걍민경’이라는 채널을 개설하게 되는데요. 유튜브가 강민경의 발목을 잡을 줄은 자신도 몰랐을 겁니다. 유튜브로 인해 처음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2020년 7월 디스패치가 연예인 유튜버 뒷광고 대상자로 강민경을 지목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내돈내산이 아닌 뒷광고로 이득 챙겨

디스패치는 강민경이 V로그 형식으로 올린 ‘내돈내산(내가 돈주고 내가 산)’콘텐츠 속에 광고협찬 제품을 끼우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했다고 지목했습니다.

이에 강민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채널을 운영 해 나가면서 많은 구독자 분들도 생기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는 것에 한동안을 들뜬 마음으로 보냈던 것 같다”면서 “여러 브랜드 측으로부터 협찬과 광고 제안이 많아졌고 그 설렘만 앞서 내 채널을 아껴주셨던 구독자분들의 입장을 더 헤아리지 못했다.

강민경 셀카
출처 – 강민경 인스타그램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의 글을 읽으며 내가 세심하게 신경쓰지 못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주의해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다. 날 통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죄글을 올렸지만 네티즌들은 ‘자신이 돈주고 산 것처럼 해놓고 뒤로는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받고 있었다’며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가 판매와 열정페이 논란

사죄글을 올리며 자숙 기간을 가지던 강민경은 또 유튜브로 돌아왔습니다.

“다비치 첫째 시집가는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같은 멤버 이해리의 결혼을 축하했습니다. 이해리의 드레스를 골라주는 영상, 이해리의 웨딩플래너가 되어주는 영상,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는 영상 등 이해리의 결혼 준비와 연계한 콘텐츠들이 대박을 치며 구독자 수가 급상승하게 됩니다.

강민경 셀카
출처 – 강민경 인스타그램

이렇게 이미지를 회복해가던 강민경은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바로 쇼핑몰 고가 판매와 열정페이 논란입니다.

강민경은 유튜브 외에도 자신의 패션센스를 담은 쇼핑몰 아비에무아(aviemuah)를 오픈했습니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올린 강민경의 취향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젊은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으나 제품들이 고가로 책정돼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강민경의 쇼핑몰 아비에무아에서는 와이드 팬츠류는 26만 원대, 린넨 원피스는 27만 원대, 심지어 곱창밴드라 불리는 헤어 액세서리는 59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는 신입

강민경 셀카
출처 – 강민경 인스타그램

게다가 1월 5일 강민경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론칭한 여성 의류 브랜드 ‘아비에무아’의 CS(Customer Service·고객 서비스) 담당 직원 채용 공고문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해당 공고의 내용을 보면 CS 직원은 전반적인 고객 응대를 비롯해 전화·게시판·메신저·이메일을 통한 상담, 주문서 수집 및 출고·반품 관련 물류센터와 소통, 고객 문의 분석을 통한 운영 정책 기획 수집, 해외 고객 이메일 영어 응대 등 광범위한 업무를 맡습니다.

지원 자격은 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과 3년 이상 온라인몰 CS 업무 경력이며, 이외 온라인 통합 관리 프로그램도 능숙하게 다뤄야 하고 커뮤니케이션 스킬, 엑셀 활용 중급 이상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됐습니다.

강민경 셀카
출처 – 강민경 인스타그램

그러나 까다로운 조건에도 연봉은 25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세금을 제한 월 실수령액은 약 187만 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이었는데 3년 이상의 경력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며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셌습니다.

논란이 일자 강민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입 연봉을 잘못 기재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경력직은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며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강민경의 사과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쇼핑몰의 경력직 채용 공고가 열정 페이 논란을 부른 가운데 과거 쇼핑몰 사무실 영상이 재조명됐기 때문입니다.

강민경 셀카
출처 – 강민경 인스타그램

2021년 강민경은 유튜브 채널에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쇼핑몰 사무실을 소개했습니다. 강민경은 책상을 소개하며 “팀원들이 많다 보니 다 사면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 ‘잇섭’이라는 유튜버가 D사에서 책상 제공을 받았길래 나도 메일을 보냈다”라며 협찬을 받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팀원들의 책상은 협찬을 받아 마련했지만 정작 본인의 책상은 74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책상을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보고 네티즌들은 “대놓고 협찬을 요구하다니 뻔뻔하다”, “직원들에게는 협찬, 본인에게는 너그러운 게 월급은 안 올려주면서 회사 돈으로 외제차 타고다니는 중소기업 사장이 생각난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편 채용공고에서 복지로 소개됐던 공기청정기도 협찬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민경 셀카
출처 – 강민경 인스타그램

열정페이와 협찬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강민경이 출연한 ‘비긴어게인’이 방송되면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JTBC 관계자는 “추가 촬영 없이 6회 방송 예정이다”라고 밝혔지만 타이밍이 야속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최근 진정성있는 사과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이하 강민경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강민경입니다.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 채용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지난 6일, 저희는 취업 정보 사이트에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CS> 채용을 위해 연봉 2,500만원 공고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사용했던 <대졸/3~7년차/경력직/CS> 공고를 재사용 하면서, 경력직 공고에, 연봉 2,500만원이 잘못 게시되었습니다.

실수를 확인한 즉시, 황급히 공고를 수정하였으나, 수정 전 내용의 캡쳐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비에무아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과거 웹디자이너 채용공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회사 초창기, 의욕만 앞서서 불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나열했었습니다. 당연히 해당 공고를 통해 채용되신 분은 없었으며, 당시, 문제를 인지하고 전면 수정했던 건이었습니다.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2. 아비에무아의 퇴사율과 경력직 연봉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계십니다.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래도, ‘2,500만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습니다.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데뷔한 지, 이제 16년이 되어갑니다.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제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습니까. 정말 무지했습니다. 제 불찰이고 제 실수입니다.

면목 없습니다.

제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합니다.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다시 고민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비에무아를 꾸려온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아비에무아는 3명에서 출발해, 16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동안 아비에무아를 아껴주시는 고객분들께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노력이 변함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습니다.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 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제 진심을 말씀드려도, 믿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말씀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에 관한 지나친 관심으로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고생해 준 고마운 우리 팀원들, 제가 더 살피고 아끼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