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를 하게 되면 각종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기력이 점점 떨어지는데요.
독한 약물이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이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방송인 서정희도 유방암으로 인해 항암치료 중인 근황을 전했는데요.
가슴이 잘린 것보다 이것 때문에 더 힘들다는 그의 사연을 알아보겠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해외 여행을 간 이유
22일 방송된 KBS2 TV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는 항암치료 중인 서정희가 딸인 서동주 그리고 서정희의 모친과 함께 대만 여행을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서정희는 앞서 유방암으로 인해 가슴까지 도려내는 아픔을 겪었는데요.
이어 서정희의 딸 서동주는 아픈 엄마를 위해 여행계획을 짜게 됩니다.
아프지만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추억을 만들기 위한 그의 깜짝 계획이었는데요.
서동주는 이어 병원에 있는 서정희와 통화를 하면서 그의 계획을 전했습니다.
서정희는 당시 병원에서 면역주사를 투여받으며 항암치료 중인 모습이었는데요.
서정희는 방송 출연 결심에 대해 “유방암 환자다. 부종으로 온몸이 부어있다. 지금도 가발을 쓰고 있다”며 “사실 방송 같은 것은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도 힘든 상태인데 숨어있고 아프다고 도망가면 안 될 것 같았다. 힘들어도 계속 몸을 움직이고 활동하며 고통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었다”라고 전해 모두의 눈시울을 젖게 했습니다.
한편으론 서정희도 모친과 딸과 함께 하는 여행을 내심 기대했는데요.
그는 “수술실에서 내가 살아서 나올 수 있을까? 엄마와 딸과의 시간을 이렇게 보내면 안 되는데 싶었다”라며 여행을 하루 앞둔 날에는 “어린아이처럼 잠이 안와, 이번 여행 누구보다 내가 더 기대하고 있다. 너무 의미있는 여행이다”라며 씩씩한 모습으로 항암을 이겨낼 것을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서동주는 서정희에게 대만 여행 중 특별히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요.
서정희는 이에 대해 “무조건 쉬고 싶다. 맛있는 것 먹고 힐링하면 좋겠다. 사진은 정말 많이 찍자.”면서 “이번 여행의 목표는 사진 남기기, 힘들어도 밝은 모습으로 다닌 것을 추억하고 싶다. 오랫동안 볼수있는 아름다운 사진,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며 사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가슴이 잘린 것보다 더 큰 아픔은…
이어서 화면에는 세 모녀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모습을 그렸는데요.
인천에서 대만으로 날라간 세 모녀는 호텔에 짐을 풀은 뒤 관광지로 이동했습니다.
관광지에서 서정희가 서동주에게 “한복 가져왔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진 찍자”고 하자 서동주는 “다음에 하자”고 말했는데요.
이어 서정희가 “다음에 여기 못 올 수 있어”라고 말하며 사진에 대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이어진 다음 장소에서 서정희는 케이블카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했는데요.
그는 모자를 벗고 짧아진 머리를 드러내며 “지금 자란 머리는 1-2cm 정도이다. 사실 처음에는 가발을 맞주치 못했다.”라며 “제가 머리가 안빠질 것 같다는 생각을 은근히 기대했다”라고 항암치료에 대한 말을 꺼냈는데요.
그는 이어 “안 빠진 사람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머리 없어진 게 가슴을 도려낸 것보다 힘들었다. 제가 머릿결에 대해 유난히 투자도 많이 했고, 본전 생각이 그렇게 났다. 가장 힘들었던 게 머리가 빠진 것이다. 한순간 소중하게 여겼던 것을 모두 빼앗긴 느낌이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몸이 버텨주지 않아..
이어 세모녀는 갑작스럽게 숙소로 돌아온 모습이 보였는데요.
서정희는 “열이 많이 나, 컨디션이 안 좋다”며 안좋은 얼굴 안색을 내비쳤습니다. 서정희는 “몸에 열이 나고 아픈 신호가 온다. 손가락도 퉁퉁 부어서 주먹이 안 쥐어진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갑작스럽게 “오늘 아침에 한국으로 떠난다. 병원가려고 한국 병원도 예약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서동주는 “함암하면 염증 때문에 열이 날 수밖에 없다. 너무 안 좋으면 언제든 한국 돌아가도 되니 말해라”며 자신의 엄마를 위로했습니다.
한편, 서정희, 서동주 모녀의 이야기는 KBS2TV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 그려지는데요. 가족 월드투어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저녁 7시 3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