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오면 무릎 꿇고 맞이해야지” 돈이면 다 된다는 인기 유튜버, 도대체 얼마나 벌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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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오면 무릎 꿇고 맞이해야지" 돈이면 다 된다는 인기 유튜버, 도대체 얼마나 벌길래?

가부장적이지만 경제적 보상을 해주는 남편이 좋을까 아니면 경제적 보상보다는 존중해 주는 태도를 가진 남편이 좋을까?

지난 24일 전현무가 진행을 맡아 첫방송된 JTBC ‘안방판사’에서는 이 문제로 출연자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안방판사’는 ‘모든 인간 관계의 문제점을 법의 잣대로 씹고 물고 뜯어보는 법정 예능 토크쇼’로 안대장(안규호)와 사이유 부부가 첫 출연자로 등장했다. 이날 출연한 안대장은 약 27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월세 2500만 원을 내고 고가 아파트 시그니엘에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사 주식 98% 아내 명의로 해 줬는데 뭐가 문제냐는 남편

설득하는 안대장
출처 – 안대장 유튜브

안대장 부부는 결혼 8년차이다. 아내 사이유가 남편의 가부장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남편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독박 육아로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아내에게 남편 안대장은 “전날 술자리를 가졌으니 해장국이나 끓여놓고 얘기하라” 라고 말했다. 

안대장은 아내에게 “넌 내가 만든 작품이야”, “남편이 오면 무릎 꿇고 맞이해야지”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아 아내는 방송에서 결국 눈물을 쏟았다.

아내와 사진찍는 안대장
출처 – 안대장 인스타그램

하지만 안대장은“돈 벌어다 주지 않나. 아내에게 외제차를 두 대 사줬다”며 경제적으로 보상했으니 문제없다는 식의 당당함을 보였다. 안대장은 “아내가 주식 98%를 가지고 있다”, “소유한 아파트도 아내 명의다”라며 충분한 보상과 최선을 다하는 남편임을 강조했다.

안대장은 4일 연속으로 손님을 초대한 후 900만 원짜리 귀걸이를 선물하는 식으로 아내를 위로했지만, 아내는 물질적 보상보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더 바란다고 했다.

심리적 공감이냐, 경제적 보상이냐

변호사 상담하는 의뢰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패널로 출연한 한 변호사는 “이혼했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또 다른 변호사는 변호를 포기하기도 했다.

패널들도 심리적 공감이냐, 경제적 보상이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는데 방송을 본 시청자의 의견도 나뉘어졌다.

“완벽해 보이는 부부였는데 저런 사정이 있는 줄 몰랐다 ”는 시청자들은 “내 남편이었으면 좋겠다”, “경제적 보상도 안 해주는 남편도 많은 게 현실인데” 등 남편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었던 반면 “아내가 불쌍하다”, “사는 건 돈이 다가 아니다”, “배우자는 다정함이 일순위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는 29살 때 신용 불량자에, 채권자들을 피해 도망다니던 노숙자였습니다.”

"서방 오면 무릎 꿇고 맞이해야지" 돈이면 다 된다는 인기 유튜버, 도대체 얼마나 벌길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돈으로 뭐든 해결하려는 남편, 안대장은 과연 얼마나 돈이 많은지, 또 젊은 나이에 어떻게 부를 이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 37살인 안대장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자수성가 스토리와 성공 비법을 나누고 있고 자신이 만든 한세협(한국성공학협회)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안대장은 29살 때 신용불량자가 될 정도로 빈털털이였지만 지금은 월세만 2500만원을 낼 정도로 경제적 부를 누리고 있다.

신용불량자로 노숙자 생활을 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휴대폰 영업을 시작한 안대장은 경영컨설팅 영업까지 하게 되면서 ‘영업’ 덕분에, 불과 3년만에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서방 오면 무릎 꿇고 맞이해야지" 돈이면 다 된다는 인기 유튜버, 도대체 얼마나 벌길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월 1억에 가까운 순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힌 안대장은 자신의 인생에서 ‘영업’은 유튜버로서, 교육회사의 대표로서 많은 영업인을 교육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라고 했다.

경제적 부를 이룬 안대장은 2021년 1월 한창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폭증할 즈음, 힘들게 버티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1억을 후원하기도 했다.

어느 헬스장 커뮤니티에 벌금을 감수하면서라도 영업을 유자하자며 헬스장 관장들이 시위를 벌이자 안대장은 거리두기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면서 “벌금 맞을 각오하고 헬스장 문 여시는 관장님들 정말 응원한다” “영업하면서 감당하시는 벌금의 절반을 후원하겠다”며 자영업자를 위한 1억 후원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본인이 사기친 것 좀 알려달라는 안대장

안방판사 출연진과 사진 찍은 안대장
출처 – 안대장 인스타드램

하지만 젊은 나이에 짧은 기간 내에 큰 부를 이루자 주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하여 안대장은 최근 사기꾼이라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29살 때 중졸에 노숙자, 신용불량자였지만 지금은 강의와 영업을 통해 연봉 10억이라고 말하고 다닌다”지만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대장은 “내 안티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맨날 사기꾼이라는데 내가 사기친 것 좀 알려달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유튜버 구제역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안대장의 연봉을 팩트 체크 해보았습니다.(직업, 실체 최초공개)’라는 영상을 게재하여 안대장이 사기꾼이라는 의혹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교육하는 안대장
출처 – 안대장 유튜브

“무려 3년 만에 영업으로 연봉 10억 원을 달성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굉장히 의심스럽다. 근데 문제가 뭐냐면 안대장은 본인이 영업으로 연봉 10억 원을 달성했다고 주장하는데 도대체 뭘 팔아서 연봉 10억 원을 달성했는지는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라에서 주는 공짜 돈을 지원받게 해 준 경영 컨설팅

하지만 ” 안대장이 하는 경영 컨설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경영 컨설팅과는 다르다”고 했다. “안대장이 기업의 CEO에게 해준 경영 컨설팅은 나라에서 주는 공짜 돈을 지원받게 해준 거였다”며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는데 몰라서 받지 못하는 지원 사업이 굉장히 많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는 이런 게 훨씬 심각하다. 안대장이 하는 일은 이러한 중소기업의 대표들과 자문 계약을 맺은 뒤 중소기업 지원금이라는 돈을 받게 해주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서하는 구제역
출처 – 구제역 유튜브

구제역은 “안대장이 사기꾼이라는 의혹이 나온 배경에는 시청자님들이 생각하는 경영 컨설팅과 안대장이 생각하는 경영 컨설팅이 다른 것에서 나온 인식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안대장이 하는 경영 컨설팅이라는 게 실제로 돈을 잘 버는 직업은 맞다”며 “서칭 능력만 뛰어나다면 중졸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직업이다. 현재는 경쟁이 치열해져서 안대장이 처음 할 때만큼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구제역은 “안대장이 찬양받을 수준의 사업가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적어도 사기꾼이라고 불릴 사람은 아니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