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많은 인기를 끌자 출연했던 배우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 중 금수저로 태어나 평생 유리한 위치에서만 살아온 ‘하도영’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성일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로 데뷔 15년 차라는 정성일은 자신에게 쏠리는 인기가 얼떨떨하다고 얘기했는데요.
‘한국의 양조위’, ‘나이스한 개XX’등의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정성일의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원픽
정성일은 2007년 ‘강풀의 바보’라는 연극으로 데뷔했는데요. ‘라이어’, ‘극적인 하룻밤’, ‘쉬어매드니스’ 등 연극 연기를 통해 실력을 쌓았습니다.
15년 동안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던 그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20년 방영된 ‘비밀의 숲2’, ‘산후조리원’ 등의 드라마를 통해서 였는데요.
‘비밀의 숲2’를 본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가 직접 정성일에게 연락해 작품에 들어갈 것 같으니 스케줄을 비워 놓으라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정성일은 연락을 받고 캐스팅 소식을 믿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김은숙 작가를 만난 정성일은 “혹시 이 배역에 어울릴 만한 배우로 생각해 두신 분이 있었느냐” 라고 물었고, 이에 김은숙 작가는 “처음부터 너였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흙탕물을 퍼먹던 불우한 어린 시절
대세 배우가 된 정성일은 인기 토크 프로그램인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을 ‘밑바닥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실제로 ‘더 글로리’에서 맡았던 금수저 ‘하도영’과는 달리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퀴즈’에 출연한 정성일은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어렸을 때는 친할머니, 누나, 저 셋이 살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하셔서 대소변을 누나와 제가 받아야 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배가 고파 보도블럭 사이에 고인 빗물을 먹은 적도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정성일의 누나가 “미친놈 아니냐, 누나 올 때까지 기다리지”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정성일의 누나는 정성일과 2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데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뚝딱 음식을 잘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누나도 초등학생이었는데, 누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저도 어렸지만 누나도 아기였다. 가족들을 챙기다가 누나 인생이 많이 낭비됐다. 누나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거다. 누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누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정성일의 어머니는 정성일이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안 좋아 먼 곳으로 요양을 하러 가셨고, 아버지는 자유영혼이라 집에 계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성일의 할머니는 정성일이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부모의 부재와, 할머니의 죽음으로 세상에 둘이 남겨진 정성일 남매는 서로를 의지하며 자랐습니다. 특히 정성일의 누나가 정성일을 아들처럼 돌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 같은 러브 스토리
‘유퀴즈’에 출연한 정성일은 결혼한 지 7년 된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했는데요. 드라마 같은 스토리로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놀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성일은 아내와 군대 제대 후 20대 초반에 친구의 친구로 만났다고 말했는데요.
파이프 오르간을 전공하던 아내가 학업을 위해 유학을 떠나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PC방에 메일을 확인하러 갔던 정성일이 문득 ‘잘 지내지?’라며 아내에게 메일을 보냈고, 아내에게 답장이 오면서 연락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다가 정성일이 아내에게 그냥 ‘사귀자’라고 메일을 보냈고, 이에 아내가 응하자 3년간 서로 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이어 나갔다고 합니다.
이에 유재석이 ‘3년 동안 떨어져 지내다가 실제로 만나게 되니 어색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정성일은 메일, 통화로만 연애하다가 직접 보게되니 오히려 설레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다가 장거리 연애 3년, 단거리 연애 3년 만에 헤어졌고, 이후 7년 정도를 더 헤어져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이별한 지 7년이 지날 정도면 서로 잊을 수도 있었을 텐데, 정성일 부부는 정말 드라마처럼 다시 재결합하게 됩니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정성일의 어머니와 펜팔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오랜 기간 요양을 했지만 여전히 몸이 편찮으셨던 정성일의 어머니가 병원을 왔다 갔다 했고, 자식들이 걱정을 할까 봐 정성일 남매에게는 비밀로 했다고 하는데요.
정성일의 어머니와 펜팔을 주고 받던 아내가 그 소식을 들었는지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병원을 다녔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정성일은 나중에 병원에 가서야 아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 정성일 부부는 결국 다시 만난지 3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데요. 만날 사람은 만난다 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부부입니다. 정성일 부부의 슬하에는 아들 한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성일의 불우했던 어린시절, 드라마 같은 러브스토리를 들은 네티즌들은 “어려웠던 시절 덕분에 연기와 눈빛에 깊이가 있군요”. “자갈길에서 아스팔트를 걷고 계시네요. 배우님이 꽃 길 걷길 바랍니다.”, “그저 분위기 있는 잘생긴 배우인 줄 알았는데, 살아온 인생 스토리도 남다르시네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정성일 배우를 응원했습니다.
정성일이 출연하는 ‘더 글로리’ 파트2가 3월 10일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더 글로리’파트2에서의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