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연예계에는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2019년 TV조선 프로그램 ‘미스트롯’을 통해 송가인이라는 스타가 탄생하며 트로트 열풍의 불을 지피자,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이 기름을 부었고, 2020년 ‘미스트롯’의 남자버전인 ‘미스터트롯’이 방영되어 임영웅이라는 대스타를 낳았습니다.
그러자 방송사들은 ‘트로트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앞다투어 트로트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는데요.
트로트 프로그램이 물밀듯 쏟아지고 있는 요즘, 예전에 활동했던 트로트 가수들도 재소환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데뷔 23년차 트로트 가수 우연이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우연이의 아들 마커스 강
데뷔 23년차 트로트 가수 우연이가 재소환 된 이유는 우연이의 아들 마커스 강이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 출연 때문인데요.
2월 5일 방영된 <미스터트롯2>에 ‘마커스 강’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출연자는 “12살 때부터 20년간 미국에서 거주했다”며 <미스터트롯2>를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23년차 트로트 가수 우연이의 아들”이라며 본인을 소개했는데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곡을 부른 마커스 강은 “노래 제목이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지만 어릴 때부터 엄마와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가사가 와닿았다. 어머니와 거의 18년 동안 떨어져 살았다”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른 마커스 강은 14개의 하트를 받았는데요.
판정단으로 출연한 김연자는 “우연이 씨가 만날 때마다 아들 얘기를 했다. 아들이 노래한다는 얘기는 안 했는데 참 잘하신다. 더 좋은 많이 불러주세요”라며 마커스 강을 심사했습니다.
23살 연상과 결혼한 우연이
마커스 강의 TV 출연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된 우연이는 2001년 ‘남자인데’라는 곡으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인데요. 2005년 설운도의 곡 ‘우연히’로 이름을 알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그룹 서울패밀리의 객원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도 가요무대,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연이는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고, 고등학생 때부터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를 불렀다”라고 밝혔는데요.
그 때문이었는지 우연이는 스무살에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던 강정락이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강정락은 당시 나이트클럽 악단장이자 트럼펫 연주가였는데요. 못 다루는 악기가 없을 정도로 음악적 실력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연이는 강정락에게 음악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음악적인 도움을 받으면서 가까이 지내다가 결국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강정락의 나이가 우연이보다 23살이나 많았다고 하는데요. 우연이의 부모님과 비슷한 나이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우연이는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워낙 어릴 때라 음악 외엔 세상 물정이란 걸 전혀 모르다가 갑자기 가요계에 진출했다. 망망대해 같은 낯선 곳에 떠있는 느낌으로 살고 있었는데 강정락을 만나 음악적으로 도움을 받다 보니 23살의 나이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이끌렸다. 너무 철없는 나이에 결혼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들과 생이별한 우연이
스무살 초반 꽃다운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았던 우연이는 이혼을 하게 되는데요.
남편이었던 강정락이 사업을 말아먹고 부도까지 내면서 우연이가 빚을 갚아야 하는 신세였기 때문입니다.
우연이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내가 버는 것마다 모조리 빚 갚는데 썼다. 매일매일을 빚에 허덕이며 살다 보니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며 “나중에는 집도 절도 없어져 지낼 곳도 없어졌다”고 밝혔는데요.
빚에 허덕이며 지내던 어느 날 우연이는 아이를 키우는게 사치로 느껴졌다고 합니다.
결국 우연이는 당시 미국에 살고 있던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내가 노래를 해야되는데 아이가 있으니 아침에 잠도 못 자겠고 노래도 못한다. 내가 돈을 벌어야하니 아이를 좀 데려가 주면 안 될까?”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그러자 우연이의 아버지는 “내 딸이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내가 어떻게 안 할 수가 있겠니, 아이를 보내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에게 울며 전화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우연이는 “그때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그런데 나도 살아야하고 아이도 위해야 하니 어쩔 수 없었다. 당시 모두를 위한 선택이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아들을 아버지에게 맡기고 오던 날 우연이는 아들에게 “먼 훗날 결혼해서 우리 아들이 어떤 한 여자에게 존경받는 남자가 됐으면 좋겠어”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아들만큼은 아빠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우연이 가수 데뷔
아들을 미국 부모님 집에 맡기고 온 우연이는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는데요.
남편과 이혼을 한 후 돈을 벌기 위해 우연이는 계속 나이트클럽에 노래를 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에 라디오를 듣던 우연이는 TV에 나오는 가수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다 34살이라는 나이에 1집 앨범을 내며 데뷔하게 되는데요. 정식 가수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TV 출연이 쉽지 않자 우연이는 다시 나이트클럽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노래하던 우연이를 본 설운도의 동생이 설운도에게 우연이를 추천하게 되는데요.
우연이를 본 설운도는 그 자리에서 바로 우연이를 캐스팅합니다. 그리고 ‘우연히’라는 곡을 써서 우연이에게 선물했는데요.
‘우연히’라는 곡이 히트를 치면서 우연이는 대중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린 우연이는 번 돈을 남편에게 생활비로 보내주기 시작합니다.
보통 부부가 이혼을 하면 원수로 지내거나 서로 없는 듯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에 대해 우연이는 “전남편이기 전에 아이의 아빠다. 아빠가 어렵게 살면 아들도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이혼한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활비를 보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인생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데뷔 23년차 트로트 가수 우연이의 소식을 알아보았는데요. 아들 마커스 강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할 그 날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