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애 낳지 말아야 하나요?”…2030세대 출산 논쟁에 네티즌들 ‘후끈’

Photo of author

"가난하면 애 낳지 말아야 하나요?"…2030세대 출산 논쟁에 네티즌들 '후끈'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난한 부부는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소셜미디어에서는 최근 ‘가난하면 자녀를 낳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A씨의 글이 널리 퍼졌다. A씨는 “출산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며,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억제하라는 것은 무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글들이 오픈된 커뮤니티에 게시될 때, 가정을 꾸리고 싶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글을 본 사람이 가스라이팅에 의해 마음을 바꾸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기초수급자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자녀라도 삶은 축복이자 기쁨이며, 이러한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가난하면 애 낳지 말아야 하나요?"…2030세대 출산 논쟁에 네티즌들 '후끈'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와 함께 “가난해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이 많으며, 우리나라 기초수급자도 다른 나라보다는 잘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와 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B씨가 “MZ세대의 ‘가난’에 대한 기준이 왜곡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부모님 세대는 하루 세 끼 중 두 끼를 못 먹어야 가난하다고 했지만, 요즘은 부모가 최신형 아이폰을 사주지 못하면 가난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유함’을 출산의 조건으로 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가난한 사람이 자녀를 낳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출산이 부유한 사람의 전유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개인의 사정으로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은 자유지만, 공개된 공간에서 혐오를 퍼뜨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당 발언이 외국에서 이루어졌다면 혐오 범죄로 처벌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어른들의 태도를 보고 아이들이 배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난하면 애 낳지 말아야 하나요?"…2030세대 출산 논쟁에 네티즌들 '후끈'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반면에 자신의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A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자랐고, 생일을 챙기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런 마음이 이해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가난이 양육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부유한 사람만의 생각일 수 있다”며 “부자가 아니어도 되지만, 최소한의 케어조차 해줄 수 없는 궁핍한 상황에서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출산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