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큰 우려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최근 순천에서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학대를 받는다는 소식들이 보도되며 돌봄 현장에 대한 우려와 CCTV의무 설치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믿고 맡긴 돌봄의 현장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아동학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밑고 보낸 유치원에서 맞고 오는 아이들
최근 한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순천 경찰서에 한 유치원 교사가 원생을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일은 학부모가 귀가 후 자녀의 몸에서 우연치 않게 멍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학부모는 즉각 유치원에 해명을 요청했고 경찰에도 즉각 고소장을 냈다고 합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원생들도 비슷한 이유로 학부모들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유치원의 CCTV 영상을 확보하고 학대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CCTV를 살펴보면 교사가 작은 아이를 불러세우더니 갑자기 멱살을 잡습니다. 이후 아이는 교실 밖으로 끌려나가는데요. 그렇게 수 초간 멱살이 들린 상태로 아이는 그대로 교실 안으로 끌려 들어옵니다.
이 아이가 멱살 잡힌 이유는 충격적인데요. 장난감을 정리하다 친구와 떠들었기 때문에 멱살이 잡힌 채 교실 사이를 이리저리 끌려다닌 것이라고 합니다.
피하 아동의 부모에 따르면 아이가 말하길 “‘너 이라와’ 하고 나 세게 잡아당겼어. 배도 잡아 당겼어. 그래서 넘어질 뻔 했어” 라고 했는데요. 부모가 ‘뭐 때문에?’라고 묻자 “내가 정리를 못하니까 그렇지”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처음 이 사실을 발견한 계기는 아이의 행동이 바뀐 것을 알아챘기 때문인데요.
최근 아이가 잘못하면 자신의 탓이라고 하는 듯한 모습이 자주 나왔다고 합니다. 이에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없는지 수소문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더욱 놀라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한쪽 귀가 붓거나 멍이 드는 등 원인 모를 상처들이 유치원을 다녀오면 생긴 것 인데요.
이러한 학대 정황들을 파악한 부모들이 아이에게 이 사실에 대해 묻자 그제서야 아이들은 자신과 친구들이 학대 당한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장난감 정리를 잘 하지 못한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며 머리채를 잡히고, 블럭을 밟았다고 발이 밟히는 등의 학대를 당했다고 하는데요.
피해 받은 아이들은 “막 때렸어. 이렇게 숨 막히게 하고. (아 그렇게 입을 막았어?) 그래서 너무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와 같이 피해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자 왜 그동안 아이들이 학대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냐는 문제도 제기됐는데요.
교사가 유치원에서의 일에 대해 부모에게 말하지 않도록 아이들을 압박까지 한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아이가 말하길 “선생님이 너에 대해 속상한 일을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가 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냐. 가스라이팅 아니냐고..” 하자 그 뒤로 아이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어린이집 측은 학대 정황을 몰랐다고 하고 있는 중인데요. 가해 교사는 아이의 멱살을 잡아 끌긴 했지만 머리채를 잡거나 발을 밟은 적이 없다며 CCTV에 찍힌 의혹 외에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피해 아동들과 학부모들을 통해 조사를 마쳤다고 하며 곧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와 유치원을 상대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한 유치원 CCTV에 밝혀진 더욱 충격적인 아동학대
이것보다 심각한 일이 2021년 강원도의 유치원에서도 벌어졌었는데요. 언론을 통해 공개된 CCTV의 영상이 가관이었습니다.
유치원 교사가 모여 앉아있는 아이들을 향해 갑자기 가방을 던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있었는데요. 화풀이를 하는 것인지 다른 가방을 또 집어던졌습니다.
아이들은 겁에 질려 얼어붙어버렸는데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교사는 한 아이를 붙잡더니 흔들고 밀치기까지 하는데요.
아이는 바로 책상 아래로 도망가 숨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교사가 지나다녀도 한참을 숨어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는데요.
이 일은 선생님이 화를 자꾸 낸다는 말을 아이들로부터 듣게 된 학부모들이 직접 방문해 CCTV를 확보하면서 공개되었는데요.
한 학부모는 “이런 일을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선생님 말을 듣지 않아 혼낸거겠거니 생각해 오히려 아이를 혼냈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는데요. 결국 충격을 크게 받은 아이는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다른 아이는 우유를 다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꼬집힘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이 아이의 학부모는 “20분을 붙잡아두더라. 그러면서 볼을 열 두 번이나 꼬집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심지어 경찰이 CCTV를 확인해보니 적어도 16번 이상의 학대가 확인되었다고 하는데요. 피해를 입은 아동들은 무려 다섯 명으로 다섯 살 남짓의 아기들이었습니다.
유치원 측은 “부모의 항의를 받자마자 CCTV를 확인했고 원장이 직접 신고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하지만 가해 교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연락을 끊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의사들이 하던 소리를 이젠 유치원 교사들이 한다”, “믿고 맡긴 유치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도대체 아이는 어떻게 키우나”, “사무실에 CCTV가 있으면 안되는 것 처럼 이 사안도 신중할 필요는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