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영상 매체에 접근성이 좋아짐에 따라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음란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성교육에 큰 고민을 안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잘못된 성교육의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해결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아이 파양하고 싶어” 분노를 쏟아내는 한 엄마의 사연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엄마의 글이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의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음란물을 시청했다는 이유로 아이를 파양하고 싶다는 글을 작성했기 때문인데요.
글쓴이는 게임이나 틱톡 등 딴 짓을 할 것이 우려되어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이 글쓴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고 틱톡과 유튜브를 본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우연찮게 아들이 음란 동영상을 여러 개 시청한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에 글쓴이는 “성실하지도 않고 고집불통 말썽쟁이인데 여기다 음란물을 본 기록을 보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글쓴이는 아들에게 음란물을 본 이유를 추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은 틱톡에 나온 영상을 보고 계속 타고 가다가 보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기분이 좋았냐고 물었더니 “그냥 아무느낌 없었고 계속 본 것 뿐”이라고 말 해 글쓴이를 답답하게 했다고 합니다.
결국 남편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자 “그저 여자들이 생리하듯 자연스러운 것”이라 답해 글쓴이는 더욱 분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생리하고 몽정한다고 음란물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가”며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게다가 글쓴이는 “아이를 파양해버리고 싶다. 양육 포기하고 집에서 내쫓고 싶다. 아기 때도 힘들게 하더니 지금도 힘들게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늘어놓았는데요.
“남편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내가 챙기고 집안일도 혼자한다. 더이상 아들 기를 힘도 없다”고 분노를 토해냈습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지쳐서 참다가 폭발한 것 같다. 아빠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고 성교육을 직접해야한다”고 조언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다른 네티즌은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할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 아이를 버릴 생각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람이냐”며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성욕을 꼭 해결해야 하나” 터무니 없는 이야기하는 한 엄마
이런 유사한 상황이 또 있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글도 큰 논란과 화제가 되었는데요.
게시글의 내용 중 음란사이트에 접속한 중학생 아들의 따귀를 때리고 모니터를 집어 던졌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글쓴이인 ㄱ씨는 추석 연휴에 예정보다 일찍 귀가했다가 아들이 음란물을 보는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이에 휴대전화를 압수해 유튜브, 인터넷 검색기록을 살펴보니 나체의 여성들이 춤추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운 받고 단톡방에서 음담패설을 나눈 것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ㄱ씨는 화가 나서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수고 집에서 아들을 쫓아냈다고 하는데요.
이어 ㄱ씨는 “남편은 제가 너무 심했다고 얘기하지만 충격이 너무 크고 손이 덜덜 떨린다”며 “아들을 영원히 쫓아내는게 아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음란물을 보는 것이 죽어도 싫은데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달라”며 다른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데요.
그러자 한 네티즌이 “중학생의 그런 행위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는데요. 하지만 ㄱ씨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아들이지만 소름돋고 싫다”는 황당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수많은 네티즌들이 “엄마부터 성교육 다시 받아라”,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등 수많은 비판의 댓글로 ㄱ씨를 질타했습니다.
오은영 박사의 조언 “사춘기 성교육은 직접 해야한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지난 3일 채널 A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부모의 직접적인 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이 날 방송에서는 잘못된 성관념을 가진 13세 아들의 모습과 이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부모의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엄마는 아들이 화장실에 샤워하러 들어가자 문에 귀를 대고 엿듣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곧이어 지나치게 오래 씻는다며 샤워를 빨리 끝낼 것을 재촉하는 모습이 나와 출연진들의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아들이 휴대폰을 들고 들어가 영상을 보는 것 같다”고 설명하는데요. “영상을 알 수는 없지만 한 시간이 넘게 보고 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아들은 “생리를 시작했으니 생리대를 사달라”, “아빠 엄마도 내가 없을 때 관계를 하느냐”, “성인용품점에 가자”등 충격적인 말들을 하는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아빠도 아들이 태블릿으로 성인 동영상을 본다며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잘못된 성 가치관으로 위험한 행동을 할까 크게 염려했는데요.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여자아이는 만 10세, 남자아이는 만 11세 경에 성에 대한 호기심이 늘어난다”고 말했습니다.
“학교에서 연 2~3회 가량 성교육을 실시하지만 시간적 제약이 있어 결국 부모가 성교육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5~6학년이 되면 성인 동영상을 접한다”며 “성교육은 자신의 신체를 이해하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래야 타인의 신체를 존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몸 각 부분의 명칭과 기능을 이해시키는 것부터 교육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엄마에게 진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나온 것에 대해서 오은영 박사는 “지킬 것은 지키게 해야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하는데요. “만 5세를 넘으면 생식기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춘기 때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성교육을 시작해야한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책임을 강조하는 교육이 포함되어야 음란물이 잘못된 것이고 타인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고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솔직히 부모 입장에서도 성교육이 결코 쉽지는 않다”, “제대로 된 교육을하지 않으면 방송처럼 저런 아이가 될 수 있겠다는 심각성을 느꼈다”, “학교에서 교육이 제대로 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오은영 박사 말 대로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해야 할 것 같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