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모델 겸 배우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정남. 지난 8월 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에겐 껌딱지처럼 자신을 따르는 반려견 ‘벨’이 있는데, 급성 디스크로 인해 전신 마비 판정을 받은 것.
배정남은 9년간 함께 해 온 반려견 ‘벨’이 지난 8월 급성 목디스크로 인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해외 촬영 때문에 외국에 있었는데, 애가 주저앉았다고 연락이 왔다. 못 인어난다고. MRI 찍고 보니까 급성 디스크가 터진 거다. 경추로”라며 회상했다.
이어 “사람도 목 디스크 오면 전신마비가 되듯이, 아예 그냥 전신마비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이 본인에게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배정남은 “벨이 있기 전까지는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외로움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고 와일드한 느낌으로 살았다. 세상과 싸워서 이겨야 돼 하는”이라고 답했다.
또, “아직 그렇게 될 나이도 아닌데 그렇게 되어버리니까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그의 반려견은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없다 보니 수술 후, 재활 센터에서 케어를 받고 있고 배정남은 스케줄이 있을 때 빼고는 매일 재활 센터를 찾고 있다.
다만, 배정남의 마음과 응원 덕분이었을까. 벨은 수술 후 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데, 휠체어의 도움을 받긴 했어도 조금씩 발을 내딛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배정남은 1983년 3월 19일 부산 출생으로 어린 시절이 불행했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할머니와 친척들 손에 자랐다.
그는 생계를 위해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는데, 그 시절 소원이 수세식 화장실이 딸린 집에 사는 것이었다고 한다.
배정남은 미술에 소질이 있어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더 빨리 취업하기 위해 부산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배정남은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시급 2,050원을 받으며 철야와 야근을 가리지 않고 일했는데, 너무 무리해서 일한 결과 허리와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이 때문에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배정남은 177cm의 키로 모델 기준으로 큰 키는 아니었지만 좋은 비율과 탄탄한 몸매로 단점을 극복하고 있기를 얻었다.
또한 반항적이고 터프한 느낌의 스타일로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워너비로 불리며 모델로서 전성기를 누렸는데 이후 배우로 전향한 후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