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로 인해 학교폭력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 야구선수 추신수가 학폭 논란에 휩싸인 안우진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과거 학폭 피해자로 어두운 과거를 보낸 박지성의 학폭에 대한 소신이 다시금 빛을 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추신수는 이해가 안되는 한국의 행태
추신수는 지난 21일 미국 텍사수주 댈러스 지역의 한인 라디오 방송인 ‘DKNET’에 출연했는데요.
그는 이 방송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 구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말한 발언을 두고 많은 네티즌들이 학폭을 두둔하는 거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놓았는데요.
그는 과거 학폭으로 인해 대표팀에 미발탁된 안우진을 두고 “안우진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 제 3자로서 들리고 보이는 것만 보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 이후로 잘될 수 있는 그런 선수이다. 나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정말 많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는 이어 야구계 선배들에게도 한마디를 했습니다. 그는 “많은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이가 많다고 선배는 아니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후배들이 있으면 선배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후배들이 잘못된 곳에서 운동을 하면 바꾸려고 해야 하는데 지켜만 본다. 그게 아쉽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놨습니다.
해버지 박지성의 학폭에 대한 소신 밝혀져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과거 음주운전 경력까지 갖고 있는 그가 꺼낼 말은 아니다라며 과거 학폭 피해자인 박지성이 전한 말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박지성은 과거 자신의 자서전에 학폭과 관련된 일화들을 적었습니다.
그는 “나를 때린 수많은 선배들에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얻어맞는 입장에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저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선배의 몽둥이세례를 견뎌야 한다는 것. 축구를 하기 위해서 부당한 폭력을 묵묵히 참아야 하는 상황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잘못해서 맞은 것이라면 100대도 기분 좋게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어제는 저 선배 기분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이 선배가 감독한테 혼나서 밤마다 몽둥이세례를 당하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라고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습니다.
박지성은 이어 학교폭력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밝혔는데요.
그는 “학창 시절 셀 수 없을 정도로 선배들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나는 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후배들을 때리지 않겠다'”라고 밝히면서
“그리고 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최고참 선배가 됐을 때도 난 후배들에게 손을 댄 적이 없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도 따끔한 일침을 놓았는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선수로 활약하면서 그는 “만약 후배들이 진정으로 권위 있는 선배가 되고자 한다면 실력으로 승부해라. 실력과 인품이 뛰어난 선배에게는 저절로 권위가 따라온다. 그동안 내가 직접 뛰어난 선배들을 겪으면서 얻어낸 교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해버지 박지성은 다르네”, “누군가에겐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학폭 안해도 실력으로 충분했을텐데, 안우진 아쉽다.”, “이번 기회에 학폭 근절 안하면 나중엔 더 겉잡을 수 없을 듯”, “박지성 마인드 대단하다. 그래서 전설적인 선수로 자리잡은듯”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