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재건술까지 했지만…” 불법 시술 후 고통 받던 선풍기 아줌마의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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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재건술까지 했지만..." 불법 시술 후 고통 받던 선풍기 아줌마의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 오열

아름답고 멋져보이고 싶은 것은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보편적 욕망인데요.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을 멈추지 못해 결국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선풍기 아줌마’로 불렸던 한혜경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그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알려진 후 많은 이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얼굴 재건술까지 했습니다만 결국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씨의 마지막 소식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로 세상에 알려진 한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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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사람이다Q

과거 한혜경은 밤 무대를 기반으로 했던 가수였습니다. 유명세를 얻기 시작하자 곧 성형수술을 감행했는데요. 얼굴 라인을 바꾸기 위해 첫 수술대에 올랐지만, 그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 성형수술을 시도했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양초의 재료인 ‘파라핀’을 얼굴에 집어넣는 끔찍한 불법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신체이형장애라는 병을 얻게되며 얼굴이 부풀어 오르게 되고 사실 상 가수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SBS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한혜경의 사연을 접하고 취재를 시작하며 사회에 알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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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멜론 뮤직

유명세도 얻게 되어 2006년에는 ‘선풍기 아줌마’라는 제목의 앨범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이들이 온정의 손길을 건네었고 수 차례의 재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2013년에는 이전보다는 비교적 정상적인 얼굴로 돌아온 근황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지긋지긋한 가난이 이 모든 것의 시작” 한혜경이 밝힌 성형 중독의 이유

왜 한혜경은 불법 수술까지 받으면서 성형 수술을 멈추지 않았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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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바로 ‘성형 중독’때문 이었습니다. 2013년에 한 방송에 출연해서 좀 더 자세한 사연을 고백했는데요. 한혜경은 “시작은 지긋지긋했던 가난을 벗어나려던 것”이라 말을 꺼냈는데요.

“너무 가난해 매 끼니를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해야만 했다”고 이야기하며 “아버지가 직업을 갖고 있지 않았다. 어머니는 늘 돈을 꾸러 다니시며 홀로 고생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고생을 덜어드리려 가수를 꿈꿨다”고 합니다. 이어 “돈을 벌러 일본으로 떠났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너무 외로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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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때 그사람

이 외로움 때문에 불법 성형시술에 빠져들고 말았다고 합니다. 거기에 큰 얼굴이 더 강한 인상을 주는 것 같았다고 생각해 이를 멈추지 않고 계속했다가 돌이킬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일하던 일본 업소에서 해고되어 돈도 갈 곳도 없었다고 합니다. 한혜경은 “그러다 우울증이 오며 성형을 멈출 수 없게 되었다. 얼굴에 콩기름을 넣으라는 환청까지 들렸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이 그의 스토리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성형 중독이 외모에 대한 열등감, 두려움,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된다고 합니다. 특히 객관적으로 아름다운 얼굴이어도 스스로를 기형적이라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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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작용과 장애를 겪다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등 극단적인 일을 벌이게 된다고 합니다.

또 전문가들은 현실 직시와 가족들의 도움이 절실하고 중요하다고 조언했는데요. 자신감을 갖고 변화에 맞설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2018년 생 마감한 한혜경

"얼굴 재건술까지 했지만..." 불법 시술 후 고통 받던 선풍기 아줌마의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 오열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온 한혜경에게 오랜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57세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지난 2018년 12월, 언론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병원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고 하는데요.

사망 전까지 은행을 까는 일로 생계를 이어가며 근근히 들어오는 방송 일로 전셋집까지 구매했지만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을 벗어나기는 힘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얼굴 재건술까지 했지만..." 불법 시술 후 고통 받던 선풍기 아줌마의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 오열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가난이 사람을 저렇게 까지 파괴했다니 너무 안타깝다”, “57세면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난 것 같다. 수술 후유증이 얼굴 외에도 심각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았을 테니 방송 나온 이후로도 삶이 힘들었을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