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은 색깔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해 꽃을 좋아하지 않고, 단풍을 왜 보러다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최근 방송에서 어린 시절 미술시간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적록색약’임을 고백했는데요.
신동엽과 같은 색약 증상을 가진 연예인은 또 누가 있으며 색약은 어떤 증상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신동엽 어린 시절 색약 때문에 미술 시간에 흥미 못 느껴…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 ‘손 없는 날’에서는 신동엽과 한가인이 경남 함양의 한 미술학원을 방문했습니다. 방송에서 신동엽은‘내가 표현하는 내 모습’을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던 중 좀처럼 색을 고르지 못하고 조심스러워했습니다.
잠시후 그는 “제가 적록 색약이다. “ 라고 고백했는데요. “어렸을 때 색칠하면 선생님이 적록 색약인 걸 모르고 ‘장난치지 마!’ 했었다. 그래서 미술 시간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거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운전면허 테스트장에서 유대감 형성한 적록색약자들
신동엽은 예전에 방송되었던 JTBC ‘마녀사냥-남자들의 여자이야기'(마녀사냥)에서도 적록색약임을 고백한 적이 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허지웅에게 “염색했구나”라며 허지웅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신동엽은 “저는 사실 적록색약이라 바뀐 지 몰랐다. 그냥 부드럽게 바뀐 지만 알았다”라고 했습니다.
신동엽은 “색약 테스트 책을 보면 숫자가 전혀 안 보인다”고 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보여서 당당하게 ‘3’이라고 외쳤더니 의사가 ‘그건 색약에게만 보이는 거’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운전 면허 취득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적록색약들끼리는 2차 테스트장에서 묘한 유대감이 형성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적록색약들한테 녹색은 살짝 하얀색 느낌으로 보인다. 그런데 빨간색이랑 노란색은 잘 구분이 안 간다. 그래서 면접관들한테 ‘노란색도 빨간색으로 생각하고 신호를 지키면 된다’고 대답해 붙었다”며 센스 넘치는 일화를 전했습니다,
대학입시 때 색을 다 외워 시험봤다는 강경준
적록색약은 빨간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인데요.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주요 등장 인물이 적록색약으로 등장돼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연예인들 중에는 신동엽 이외에도 색약임을 공개한 몇몇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배우 강경준도 과거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적록색약을 극복하고 디자인을 전공한 일화를 전한 바 있습니다.
그는 “대학 입시 때 사과를 그려야 한다고 하면 전 다 외워서 그렸다”고 했는데요. 적색과 녹색이 붙어있으면 구별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나무를 보고 누가 ‘저 빨갛게 익은 것 좀 봐’라고 하면 전 봐도 잘 모른다. 뚫어져라 봐야만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색약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거금의 축의금 낸 홍록기
평소 패션 리더로 유명한 개그맨 홍록기도 색약임을 고백했는데요. “저는 베이직 색인 줄 알고 입었는데 보라색이었더라”고 했습니다. “색깔을 구별하지 못하고 옷을 입은 덕분에 패션리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색약 때문에 “개그맨 동기인 이병진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140만원을 낸 적이 있다.” 고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색약 때문에 100만원권을 10만원권으로 착각해 의도하지 않게 거금을 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NCT 제노와 해찬도 색약을 고백했습니다. 제노는 과거 ‘주간아이돌’ 셀프보고서에서 색약임을 밝혔고, 해찬 역시 팬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고장 나서 액정 색깔이 반반 다른데 별로 불편하지 않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색맹과 색약은 어떤 차이가 있나
많은 사람들이 색약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색약과 색맹 모두 시세포의 색소결핍으로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시감각의 비정상 상태를 말합니다.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정도에 따라 색명과 색약으로 구분하는데요. 색을 전혀 구별하지 못하는 전색맹자는 흑백 TV를 보듯 색의 명암 정도만 식별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호등 색을 구분 못할 정도로 심한 전색맹자는 0.003%로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색 구분 능력이 약한 색약 환자는 20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날 만큼 낯설지 않은 증상인데요. 색약은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보다 특정색에 대한 약한 감각을 가집니다.
주로 적녹약이 많이 나타나는데 적색과 녹색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채도가 높은 곳에서는 정상적인 눈과 큰 차이가 없어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다고 합니다. 채도가 낮거나 원거리일 때는 단시간에 색을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적록 색맹이 남성에게 많은 이유
운전면허 신체검사에서는 색채 식별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이 탈락합니다. 이는 색각 이상이 유전에 의해 나타나는데, 이 유전병은 남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적록 색맹이 남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색맹 유전자가 X염색체 위에 있기 때문인데요. 여성이 색맹이 되려면 X염색체 2개가 모두 열성 유전자를 가져야 합니다. 두 개의 X염색체 중 한 개가 우성 유전자면 정상이 됩니다.
반면에 남성은 어머니에게서 받은 X염색체가 열성 유전자이면 바로 색맹이 나타냅니다. 확률적으로 X염색체를 하나만 가진 남성에게 색맹이 더 많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동엽 적록색약이었구나” “신동엽 진짜 답답하겠다” “신동엽 적록색약 걱정 돼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