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거래일 동안 이뤄진 반대매매 규모가 1조 9054억 원에 달하면서 2006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개미로 불리우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반대 매매로 인해 시장에서 강제 아웃 당하는 실정입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발생하고 있는 특이한 점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반대 매매는 왜 발생할까?
반대 매매가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경우는 미수 거래시 2거래일 안에 거래대금을 갚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하한가로 시장에 팔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경우는 신용거래로 주식을 산 후 담보비율이 일정 퍼센트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증권사에서 해당 증권을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경우 다 주식을 싼 값에 팔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발생합니다.
최근 반대 매매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가지 이유를 꼽는데요.
하나는 최근 이차전지, AI반도체, 로봇 등 테마주에 매수세가 몰려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빚투’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한 근거로 미수금 잔고가 올 4월 2천억원 대에서 1조 까지 늘어났습니다.
증권사의 특단 조치
시장에 투기적인 성향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커지게 되자 증권사들은 특단의 조치까지 취했는데요.
5천억 가량의 미수금 사태가 발생한 키움증권은 23일 수십 개 종목을 미수거래 제한하면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한 종목들을 발표했는데요.
KB증권은 85개 종목, 삼성증권은 18개 종목, 미래에셋은 19개 종목의 미수거래를 잠정 중단시켰습니다.
증거금률이란, 예수금을 증거금률로 계산해서 주식을 매수하는데 필요한 부족한 금액을 증권사에게 빌려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들어, 주식 계좌에 100만원이 있고, A라는 종목의 증거금률이 40%의 증거금률을 갖고 있다면, 총 250만원 어치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주식을 매수하는데 부족했던 150만원의 돈을 거래일 + 2일 이후까지 예치하지 않는다면, 강제청산 당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증권사들은 과열된 종목들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시킴으로써 미수거래를 감소시켜 미결제위험을 감소시키겠다는 의지입니다.
주식시장 투기적 성격 점점 강해지는 이유는?
과거에도 증시의 쏠림 현상이 있었는데요. 지금처럼 과도하게 쏠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로 시장의 성격이 꽤나 많이 바뀌었는데요.
SNS와 유튜브의 영향으로 인해 정보의 쏠림 현상이 심해졌고, 특정 섹터에 대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23년 초반만 하더라도 2차전지, AI, 로봇 관련 주식들이 국민 주식이 되면서 빠른시간에 10배가 넘는 상승을 보여줬는데요.
빠른 주가 상승을 경험한 사람들은 보다 빨리 부를 불리기 위해 시시한 종목보다는 핫한 섹터와 종목에 베팅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또한 인스타 릴스와 유튜브 숏츠와 같은 영상들에 노출되다 보니 인내심이 점점 사라져 투자가 아닌 투기적 성격의 시장 참여자가 점점 많아지는 실정입니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살림이 점점 팍팍해지면서 단기간의 빠른 수익을 원하는 시장 참여자의 심리가 반영되는 시장입니다.